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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의 기술 - 바로 써먹는 논리학 사용법
코디정 지음 / 이소노미아 / 2024년 10월
평점 :
*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글입니다 *
맨날 쉬이 읽히는 책보다 좀 더 어려운 주제도 도전해보자는 마음으로
<생각의 기술>을 펼쳐 보았어요. 나이가 들다 보니 생각이 자꾸 굳어지는 것 같아
멋지고 아름다운 노년을 고민하며 논리적이면서도 열린 생각의 소유자가 되고픈
제 시선을 머물게 한 책 제목이기도 해요.

그런데 책에 보니 생각의 기술이 영어로 The art of thinking 로 적혀 있네요.
제 짧은 영어 단어장 실력으론 art 가 미술, 예술로밖에 해석이 안 되는데
사전을 찾아보니 호오~ 끄트머리에 기술이란 뜻도 있어서 신기했어요.
내친 김에 어원을 살펴봤다가 라틴어 어원인 ars 가 기술, 기능, 재능이었다가
창의력을 발휘하는 예술, 기술을 배우는 교양과목, 악의적인 기술인 속임수로
의미가 확장된 사실도 알게 되어 흥미로웠어요. 이렇게 하나 더 배워갑니다.
각설하고, <생각의 기술>로 들어가 볼게요.
논리에 관한 책이고 총 17장으로 구성되어 있어요. 칸트 이야기도 나온다는데
제가 대학생 때 칸트 책 읽다가 잠이 들어서 말이죠. 이 책에도 뭐라고
언급을 하는 듯한데 제 머리가 칸트를 피해가나 봅니다. 잘 모르겠어요.
혹시나 제가 놓친 게 있나 싶어 '칸트 논리학'을 검색했다가 나무위키에서
'순수이성비판' 설명 중 수면제 라고 적힌 대목에서 위로 받았습니다.
일단 시작은 좋았어요. 1-6강까지는 순풍에 돛 단 듯 잘 읽히더라고요.
옆에 노트도 두고 메모해 가면서 논리의 구조를 따라가 보다가
7강부터 제 집중력이 흐트러지기 시작해서 슬슬 뭔 소린지 싶어서요.
혹시나 참고할 게 있나 해서 저자 소개 보다가 힌트 얻었어요.
유튜브를 운영하고 계시더라고요. 옳다구나 하고 유튜브 찾아보니
이 책과 함께 강의가 올라와 있어요. 유레카~



강의도 틈틈이 들으면서 책을 다 읽어보긴 했는데
이 책에서 말하는 연역과 귀납의 관계가 제가 익히 알았던 개념과 맞지 않아서
이해가 더 필요할 것 같고요. 저는 이 말이 와닿았어요.
"세상은 논리적으로 이루어진 게 아니라, 세상을 인간이 논리적으로 이해하는 것이다."
무작정 상대방의 말에서 논리를 찾기보다 상대방의 대전제부터 잘 살펴보는 것도
중요하더군요. 논리를 공부하는 이유에 완전 공감할 수 있었던 독서였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