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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키의 풍경
가라타니 고진 지음, 조영일 옮김 / 비고(vigo) / 2022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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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단 3편의 평론으로 구성된 책이다. 

이 책에 수록된 '풍경의 발견'은 가라타니의 <일본근대문학의 기원>과 <소세키론 집성>에 수록된 글로 현재 서점에서 팔리는 책이다. 

또 '무라카미 하루키의 풍경'은 지금은 절판이 되었지만 <역사와 반복>에 실렸던 글이다. 


평론 3편으로 만들어진 책에서 단 한 편만이 신작? 이래도 되는 것인가? 하루키의 이름을 건 심사가 무엇인가? 


이런 책을 짜깁기라고 해야 하나, 야마시(やまし)라고 해야 되나?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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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적인 것들의 철학
이성민 지음 / 바다출판사 / 2016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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때로 관념의 세계보다 실재의 세계가 더 모호할 때가 있다. 즉 우리가 일상에서 난시에 처해 있을 때 우리의 시야를 분명하게 확보해주는 방식의 사유와 글쓰기를 저자는 선보이고 있는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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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설에 대하여 - 그것은 이론에서는 옳을지 모르지만, 실천에 대해서는 쓸모없다는 b판고전 3
임마누엘 칸트 지음, 오진석 옮김 / 비(도서출판b) / 2011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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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은 책이지만 빛나는 고전 발굴이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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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문학의 구조
조영일 지음 / 비(도서출판b) / 2011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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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백낙청 선생의 [문학이 무엇인지 다시 묻는 일]과 함께 이 책을 함께 읽어 봄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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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의 변방에서
이재무 지음 / 화남출판사 / 2003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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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인은 운문으로 말하는 자이다. 그래서 시인이 쓴 산문들을 읽으면서 그것을 문학작품으로 보아야 할까 하는 문제에 부딪히게 된다. 시인의 산문집을 읽는 것은 시인의 시나 시인에 대한 이해를 보다 높이기 위해서 선택한 것이라고 할 수 있겠는데, 대개가 일관된 주제의식을 찾기 어렵게 여기저기에 발표한 글들을 긁어모아 만들었거나, 시인의 사유의 깊이나 의식의 흐름을 감지하기 어려운 신변잡기 일색으로 엮여 있다. 그러할 때는 오히려 그 산문이 시인의 시나 시인에 대한 이해에 방해를 초래하기도 한다. 아마도 그러한 산문집들은 그것을 하나의 문학작품으로 여기기 못하도록 하기 위해서 만들어진 것 같다는 느낌을 준다.

시인의 산문이란 시인의 밭에서 튼실하게 키울 시들을 남기고 솎아낸 부실한 것들이거나 좋은 수형의 과일나무를 만들고자 쳐낸 곁가지들의 잔해가 아니다. 시인의 산문은 시인이 쓰고자 하는 시적 주제를 긴장을 풀고 운율을 제거하여 느슨하게 풀어 쓴 글이 아니다. 적어도 그것은 한편의 시가 어떻게 태어나는지 왜 그렇게 쓰지 않으면 안 되는지를 보여주어야 하는 글이다. 시인의 시들을 중심에 놓고 볼 때 그 산문들은 변방이면서 저변을 이루어 온전한 하나의 문학적 세계가 되도록 하는 것이다. 그렇게 될 때 그것은 하나의 문학 작품으로 보아도 무방할 것이다.

예컨대 이재무 시인의 산문집 {생의 변방에서}를 그런 범주에 놓을 수 있을 것이다. 그가 여섯 권의 시집을 상재하고 묶은 산문집은 그가 왜 시인으로 살지 않으면 안 되었는가 하는 점을 충분히 엿볼 수 있게 해준다. 가난한 시골에서 자라며 보낸 유소년시절부터 현재의 장년에 이르는 과정을, 성장과정에서 경험한 삶의 방식에 대한 현재적 관점의 성찰과 자연과 생명에 대한 깊은 이해, 그리고 사랑과 시에 대한 열정을 시인 특유의 감각적인 언어로 펼쳐내고 있다. 그 가운데 특별히, 아마도 시인이 가장 존경하는 선배 시인으로 보이는, 신경림 시인에 대한 글은 시인이 그에게서 어떤 영향을 받았는지를, 또 시인이 시인을 어떻게 바라보는지를 알 수 있게 하는 재미를 준다.

이 산문집은 현재의 시인이 선 자리를 중심으로 그의 내면 의식이 반경을 이루면서 하나의 원을 그린다. 그 원은 되돌아보는 삶에 대한 동경과 그리움으로 무한대로 확장되려고 하지만 그것은 시인의 현재적 삶에 대한 굳건한 태도가 구심력을 가지면서 중심과 변방을 하나의 긴장으로 떨게 하는 원이다. 그 원은 시인의 삶과 시에 포개지면서 그 응축된 것의 배후와 여백을 풍성하게, 그러나 섬세하게 수놓는다. 하지만 이 산문집이 반드시 시인과 시에 대한 이해를 '위해서' 제공되고 있는 것만은 아니다. 이 산문집만으로도 시인의 심상이 충분히 그려지기 때문이다. 이 산문집을 이재무 시인의 일곱 번째 시집이라고 말해도 좋을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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