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타 선생과 우주 문지아이들 176
김울림 지음, 소복이 그림 / 문학과지성사 / 2024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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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 이 책의 제목을 접했을 때 '고타선생'이 눈에 확 들어왔다. 고타 선생은 어떤 선생님일까? 이름이 고타인가?
일본인인가? 그럼 이 책은 일본작가가 쓴 책인가?
생각에 꼬리를 물고 떠오를 무렵 작가이름은 김울림 작가라는 이름이 눈에 들어왔다.
하긴 소복이 작가의 그림이라는 것은 그 이름을 보지 않고서 알수 있는 그림체니 당연 우리나라 작품임을 짐작했어야 했다.

표지를 보면 담장 아래 강아지와 걸어가고 있는 아이의 모습이 보이고 담장 뒤로는 어른 남자가 아이와 같은 방향을 바라보며 같은 위치에 서있는 모습을 볼 수 있다.
저 어른이 고타선생이로구나! 그럼 아이는 우주? 아니면 푸른 하늘 너머 그 우주?
뒷표지까지 펼쳐보니 아이와 강아지를 따르는 여러 강아지들이 보인다.
강아지를 좋아하는 아이에 대한 이야기인가보다. 생각하며 페이지를 넘겼다.

대략적인 내용은 동물을 사랑하고 키우고 싶은 소원을 가지고 있는 우주는 자신의 마음을 몰라준 채 축구공을 선물로 준 엄마, 아빠에게 실망하였으나 자신의 바램을 솔직하게 이야기 하지 못한다. 속상한 마음을 달래려 길을 나선 중 원칙주의자 분재사랑 고타 선생의 집 앞에서 소망을 담아 공을 뻥 찼는데 그만 고타 선생의 정원으로 날아가고 이를 막으려던 고타 선생은 애지중지하던 분재를 엎고 만다. 그 이후 고타선생님 사라지고 강아지만이 고타 선생의 집을 지키고 우주는 강아지가 된 고타선생이 보낸 신호를 알아차리고 고타 선생의 집으로 가서 강아지를 돌보게 된다. 우여 곡절 끝에 고타 선생을 원래대로 되돌리기 위해 다양한 방법을 찾아 노력해보는데....

다 읽고 나니 작가가 아이들에게 해주고 싶은 이야기가 어떤 것인지 마음에 다가왔다. 자신의 솔직한 마음을 이야기 하지 못한채 마음 속 상처를 안고 살아가는 아이들에게 솔직하고 당당하게 원하는 것을 외쳐도 된다고 어루 달래어 주는 이야기였다.

학급에서 아이들과 질문 나눌 거리가 많은 이야기였다. 3,4학년 동화라고는 하지만 그 상징과 우주의 마음을 파악하기에 고학년도 충분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과연 아이들은 진짜 자신의 마음과 원하는 것을 알고 있을까? 부모님의 바램과 소원을 나의 것인 양 착각하며 살아가는 것은 아닐까. 아니면 알고 있다고 하더라도 용기내어 이야기하지 못한 채 가슴 앓이만 하고 살아가는 것은 아닐까.

아이들이 이 책을 읽고 내가 원하는 것과 하고 싶은 것에 대해 생각해보고 솔직하고 당당하게 이야기할 수 있는 자신감과 당당함을 기를 수 있기를 바란다. 그리고 아들의 당당함에 당황하는 엄마, 아빠가 우주의 마음을 이해해주고 인정해주는 성숙한 부모가 되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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