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술쟁이 고양이 브리타 테큰트럽의 베스트셀러 시리즈
브리타 테켄트럽 지음, 나눔자리 옮김 / 이슈북 / 2022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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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고양이에 관한 그림책들이 엄청나게 쏟아지고 있다. 

고양이는 본성이 그러하듯 까칠하고 도도한 캐릭터로 많이 그려진다. 

이 책에서도 심술쟁이 고양이는 까칠한 얼굴에 혼자 먹고 혼자 자고 온종일 혼자 지내는 캐릭터로 그려진다. 

이름은 심술쟁이 고양이라고 하지만 정작 이 고양이는 심술궂은 행동은 전혀 하지 않는다. 그저 다른 친구들과 섞이지 못하고 혼자 지낼 뿐이고 얼굴이 심술궂어 보일 뿐이다. 이것도 어쩌면 편견인 것이 아닐까. 

이 책의 원제가 궁금하다. 

나는 이 고양이의 이름을 외로운 고양이라고 짓고 싶다. 이 외로운 고양이 앞에 나타난 주황색 새끼 고양이 덕분에 심술쟁이 고양이는 조금씩 함께한다는 것이 어떤 느낌인지 깨달아간다. 

무시하기만 하고 쳐다보기만 하던 심술쟁이 고양이는 위험에 처한 새끼 고양이를 구해주기도 하고 배고픈 새끼 고양이를 위해 물고기도 잡아다 주고 둘이 서로 껴안고 잠을 잘 정도로 친절하고 따뜻한 마음을 지닌 고양이가 된다. 

마지막에 심술쟁이 고양이의 눈빛이 따스해지고 둘이 꼭 껴안고 잠을 자는 두 고양이의 모습에서 행복이 느껴진다. 

심술쟁이 고양이는 심술궂은 아이가 아니라 그저 외로운 아이였던 것이다. 

마음이 따뜻해지는 그림책이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쓴 서평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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