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 번 산 고양이 백꼬선생 2 - 망각의 물약 우리학교 상상 도서관
정연철 지음, 오승민 그림 / 우리학교 / 2023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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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들의 간절한 바람이 담긴 마음의 신호가 전해지는 캣폰을 울리는 소리가 들리면 까칠, 도도한 백꼬선생이 출동한다. 아이의 간절한 바람을 기상천외한 방법을 해결하는 백꼬선생. 

2편에 등장한 은지는 자신의 이야기를 당당하게 외치는 아이여서 더 좋았다. 백꼬선생한테 똑같이 까칠하고 당당하게 행동하던 그 모습을 처음부터 보미에게 보여주었더라면 보미와 그 친구들로부터 상처받고 속이 상하는 일은 없었을 것이다. 아마도 갑작스런 지역의 이동과 주 양육자의 변화, 아빠의 재혼 등 다양한 환경적 요인이 은지의 마음과 행동을 소심하고 주늑들게 만들었을 듯 하다. 그래도 마지막에 보미를 향해 자신의 생각을 거침없이 외치는 모습에서 은지 본연의 모습이 나와주어 고마운 마음이었다. 백꼬선생은 그 아이의 문제를 해결해주는 것이 아니라 해결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역할을 하는 듯 하다. 결국 자신에게 닥친 일은 스스로의 용기로 해결해 나가야 하는 것. 

어른인 나도 제대로 해내지 못하는 일이다.

아이들의 힘겨운 삶에 백꼬선생 같은 까칠하지만 속이 깊은 그런 어른이 한명씩이라도 있다면 세상 아이들은 조금 더 행복해지지 않을까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솔직히 작성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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