땅의 역사 4 - 진실과 비밀 땅의 역사 4
박종인 지음 / 상상출판 / 2021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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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에는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사연 많은 땅


땅은 사연이 많다. 많은 사연을 가지고 있다. 땅은 거짓말을 하지 않고 그대로 진실을 가지고 있다. 그 진실을 수용하는 것도, 거짓으로 포장하는 것도 모두 인간인 우리의 몫이다.

『땅의 역사 3』 리뷰에서도 이야기했듯이 땅은 누구에게나 공평하다. 그런 공평한 땅이 가지고 있는 역사를 하나하나 살펴보는 것은 매우 흥미롭고 재미있는 일이다.



우리들은 대개 큰 악에 대해 비겁하고 작은 악에 대해 용감하다. 사실 그 사소한 비겁과 사소한 용기가 이 땅을 지탱하는 상식적인 힘이다.

(중략)

다만 우리는 큰 악을 저지른 소인배에 대해 비난할 줄 알고, 큰 선을 행한 큰사람에게 박수를 보낼 줄 안다. 그런 비난과 갈채를 받을 대상들이 이 책 주인공이다.

P.12

역사는 입체적이어서, 찬란하지만도 않고 추잡하지만도 않다. 그 빛과 어둠이 합쳐서 만든 역사 위에 우리가 산다. 앞으로도 우리는 그런 역사를 만들 것이다. 미래 역사는 되도록 찬란함이 더 많았으면 좋겠다. 그러기 위해서는 옛날에 벌어진 추함을 알아야 한다. 그래야 비겁함과 무능, 실리 없는 명분으로 행했던 일들을 반복하지 않을 수 있다. 권력을 잡은 이들로 하여금 그런 추함을 저지르지 않도록 감시할 수 있다.

P.13

땅의 역사 시리즈의 책은 우리의 잘못된 역사 지식을 바로잡기에 아주 좋다. 세상에 잘 밝혀지지 않은 진실을 읽으면서 깨우친다는 점은 나의 지식을 한 단계 업그레이드 시킬 수 있는 좋은 기회이다. 그러기 때문에 역사에 관심이 있는 사람, 인문 기행 서적에 관심이 있는 사람이라면 이 책을 읽어보기를 바란다.


땅만이 알고 있던 은밀한 비밀, 그리고 진실


그렇다면 우리는 이제 땅을 하나씩 짚으면서 흥미진진한 비밀을 파헤치러 갈 시간이다.

'비밀'이라는 단어 자체의 어감이 좋다. 은밀하고 두근두근하고, 파헤쳐보고 싶은 기분이 든다. 그리고 왠지 나만 알고 있다는 짜릿함?

질문을 하나 해보고 싶다. 역사에 대해서 얼마나 알고 있다고 생각하는가? 내가 학교에서, 뉴스에서, 사람들을 통해서 접했던 역사는 모두 진실이라고 믿는가?

나는 역사를 잘 알지 못한다. 문외한은 아니지만, 굵직한 사건들 외에 자잘한 사건들은 잘 모른다. 그래서 누가 나에게 역사 관련 이야기를 해주면 그게 그렇게 재미있다.

그리고 또한 내가 배운 역사 모두가 진실이 아니라고 믿는다. 고등학교 역사 시간에 배웠던 내용 중에 어렴풋이 기억 나는 건 역사는 다양한 이들의 의견이 더해져 연구되기 때문에 언제나 진실은 아니라는 것. 지금도 이 학파의 말이 맞다, 저 학파의 말이 맞다 하는 역사적 사건들이 있을 것이다.

이렇게 모호한 역사를 역사적 사료와 땅의 기억을 통해 하나씩 베일을 벗겨내는 이 책은 흥미로울 수밖에 없다.

그도 그럴 것이 지명에 대한 소개, 역사적 가치를 지닌 사진들, 역사적 사료 인용... 꼭 하나의 논문을 보고 있는 기분이다. 이렇게 깔끔하게 정리된 글을 읽고 있는 것도 참 좋다. 카더라, 식의 역사가 아니라 더 그런 지도 모른다. 정확한 근거를 바탕으로 파헤쳐지는 비밀과 서서히 드러나는 진실은 매력적이다.

또한 '왜 그럴까?' 질문을 던지며 이야기를 끌어나가는 책은 스스로 흥미와 질문을 가지고 다음 장을 넘기게 만든다.





책을 읽으면서 이 부분이 가장 흥미로웠는데, '신화 조작'에 대한 것이다.

우리도 알고 있는 신화가 참 많다. 고조선 건국 신화, 고주몽 신화 등등... 신화는 신화 그대로 보는 게 가장 좋다고 보는 입장이지만, 호찌민 <목민심서> 애독설 신화의 진실을 꽤나 흥미로웠다.

조금 이른바 '국뽕'을 가질 수도 있는 신화인데, 유명한 도서, 뉴스에서도 언급하지 않았던 진실을 이 책에서는 밝히고 있다. 하마터면 자랑스럽다! 며 넘어갈 수 있는 진실을 밝혀준 것이다.

이 헛된 국민 자긍심과 지자체의 헛된 교류욕과 대통령의 헛된 외교 언사는 누가 책임질 것인가.

역사는 누가 책임질 것인가.

p.141

역사를 바로잡아야 하는 이유다.

잘못된 역사는 누가 바로잡지? 나 아니면 누군가 하겠지만, 너무 우매하게 곧이 곧대로 진실을 받아들이는 것 또한 문제가 있다고 본다.

오랫동안 알고 있던 잘못된 역사의 진짜 면을 보는 것은 힘든 일일 수도 있지만, 역사를 똑같이 답습하지 않고 새로운 미래를 나아가는 것은 우리의 몫이기 때문에, 이 시리즈는 그 역할의 한 부분을 맡고 있다고 본다.

우리가 살고 있던 이 땅이 어떤 이야기를 가지고 있는지 궁금하지 않은가?

궁금하다면 한 번 도전해보길 바란다. 새로운 세상, 새로운 땅을 맞이할 것이다.

<정리>

1. 역사 인문 기행 도서

2. 다양한 역사적 근거들을 인용한 도서

3. 그동안 알려져 있지 않았던 역사적 비밀과 진실을 파헤치는 도서

<추천>

1. 역사에 관심이 많으신 분

2. 인문 기행서를 좋아하시는 분

*해당 도서는 출판사로부터 무상 제공받았으며, 주관적으로 작성된 서평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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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그거 봤어? - TV 속 여자들 다시 보기
이자연 지음 / 상상출판 / 2021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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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이 어제 본 프로그램에서 여성은 어떤 모습이었나요?




나는 이 책을 강력히 추천하는데, 그 이유를 크게 두 가지로 꼽아보자면

1. 미디어 매체 비평

: 다양한 미디어 매체를 통해 비평을 하는데, 그 비평의 주제는 바로 '매체에서 비치는 여성의 모습'에 대한 것이다. 여태까지 어떤 모습이 비쳐왔는지부터, 점점 변화하고 있는 모습까지. 이런 이슈에 관심이 있다면 매우 흥미롭게 읽을 수 있을 것이다. 세세하고 그 안에서 발견할 수 있는 다양한 요소를 모두 발견해 담고 있어서 알고 있던 매체에 대해서는 새롭게 깨닫는 게 있을 것이며, 책을 통해 새롭게 접하는 것도 많을 것이다.

평소 TV 보는 것을 즐기는 분이라면 더 흥미있게 읽으실 수 있을 것 같다. 나는 TV를 정말 안 보는 편인데, 이 책에서 소개하고 있는 드라마는 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드라마 뿐만 아니라 예능도 함께 다루고 있으니 해당 프로그램을 떠올리며 읽는 것이 가능하다고 본다.

2. 다양하게 던지는 질문들


아무래도 여성 시청자에게는 TV를 보기 전 질문 하나가 더 필요해 보인다.

"나는 어떻게 낭비되고 있을까?"

p.29


: 책 속에서 생각해볼 수 있는 요소들을 많이 던지는데, 특히 다음의 물음표라는 게 나는 정말 좋았다. 저자의 생각에 국한되게 두지 않고, 사람들에게 질문할 거리를 던져주어 스스로 생각해 보게 한다. 질문에 답을 하지 못하겠다면? 그 답을 찾아서 떠나는 거다. 나만이 답할 수 있는 정답을 말이다. 한 가지 주제의 이야기가 끝날 때마다 던져지는 이 질문들을 읽고 있노라면 내가 여태까지 정말 스펀지처럼 살았구나,라는 생각이 저절로 든다.

아주 조금의 불편함이면 돼요



TV를 보지 않는 사람이라도 괜찮다. 한 번 가장 최근에 보았던 TV나 영화 속에서 여성은 어떤 모습으로 비쳤는지를 떠올려보시라. 어떤 모습이 떠오르는가? 나는 남편을 잃고 두 자녀를 키우는 어머니의 모습을 담은 영화를 시청했다. 여러 번 시청했음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감동적인 영화여서 남몰래 눈물을 훔치기도 했다. 그런데 이상하게 예전과는 조금 다른 느낌이 들었다. 이른바 나에게 '불편함'이란 것이 생긴 것이다. 내가 본 것을 온전히 받아들이지 않고 한 번 필터를 걸치게 되었다.

누군가는 그냥 따지지 말고 좀 보면 안 돼요? 할 수도 있겠지만, 여태까지를 그렇게 살아왔다. 여태까지 매체가 보여주는 모든 것이 진실이라고 믿고 자라왔다. 한 번도 그 속에서 조금의 의문점이나 불편함을 재기해본 적이 없다. 그래서 나는 이 변화를 아주 긍정적이게 받아들이고 있다.

한 가지의 예시를 들어보겠다. 범죄 영화다. 그 속에는 범죄와 연관되어 있는 악인과 범죄의 뿌리를 뽑기 위한 선인, 양쪽이 대립하는 형태에서 영화는 진행된다. 이야기가 무척이나 흥미진진하다. 쫓고 쫓기는 추격전, 자그마한 사건 발단에 숨어 있던 아주 큰 흑막들. 손에 땀을 쥐게 한다. 여기서 질문이다. 이 흥미진진한 영화 속에서 내가 보아왔던 여성은 어떤 역할을 하고 있는가? 내 머릿속에서 가장 먼저 떠오른 이미지는 몸매가 훤히 드러나는 옷을 입고 남자를 홀리거나, 다른 여성과 대립적인 구도를 보이는 모습이 자연스럽게 떠오른다.

이게 바로 매체에서 학습한 여성의 모습이다. 내가 여태까지 불편함을 가지고 던지지 않았던 사이, 우리는 어떤 정형화된 모습을 학습하고 있었던 것이고 그걸 당연하게 받아들였던 것이다.

책에서는 이렇게 이야기한다.





드라큘라를 없애는 가장 좋은 방법은 드라큘라를 그대로 마주하는 법이다. 우리는 살면서 아마 또 다른 드라큘라를 계속 만나게 될 것이다. 그리고 그것을 마주해야만 앞으로 나아갈 수 있다. 비록 그 과정이 고통스러울지라도. 그러므로 안녕, 나의 드라큘라

본문 p.124, 드라마 <안녕 드라큘라> 중 대사 발췌

이 드라마를 보지 않았지만, 꼭 봐야겠다고 다짐하게 됐다. 이 드라마를 보신 분들이라면 저 대사가 내가 말하고자 하는 의미와 다르다는 것을 알고 계시겠지만, 나는 그래도 쓰고 싶다.



드라큘라를 우리가 그렇게나 불편해하는 '새로움'이라고 생각해 보자. 세계를 흔들 만한 새로움 말이다. 사람들이 자꾸만 현재의 변화에 민감하게 반응하고, 자꾸만 싸우려고 들고 그러는 것일까? 난 그게 익숙함 속 베일에 싸여 있던 불편감이 밖으로 새어 나가, 결국은 안주하고 있던 모든 것이 뒤바뀌는 것이 두려워서라고 생각한다. 우리 그동안 좋았잖아, 이거 왜 이래? 변한 연인에게 울면서 소리치는 주인공 같지만, 어쩔 수 없다. 우리는 어쩔 수 없이 마주해야 한다. 그것만이 새로운 세상을 만드는 방법이고, 그동안 무지했던 사람들을 깨우는 방법이기 때문이다.

그 방법은 어렵지 않다. 아주 조금의 불편함을 가지고 세상을 바라보면 된다. 모든 것을 불편하게 바라보라는 의미가 아니다. 불편함을 가지고 바라보면 칭찬할 것, 꼬집어야 할 것이 더 두드러져 보이기 때문이다.

솔직히 말해 책보다는 이제 미디어 매체를 훨씬 더 많이 접하는 시대가 도래했고, 그럼에 따라 우리는 매일매일 마주하는 미디어 매체 속에서 과거의 나와는 다른 시선으로 바라보아야 할 필요성이 있다. 일상의 아주 작은 변화를 가져오면, 점점 그 결과는 극대화될 것이다. 아주 사소한 계기라 할지라도.

이 책을 읽는 당신들이 모두 불편함을 느끼기 바란다.

어제 그거 봤어?

용기 있게 말의 첫 운을 뗀 누군가를 뒤따라 대화를 이어갈 수 있게 되기를.

<정리>

1. 여성주의 시선으로 분석한 매체 비평도서

2. 다양한 질문을 던지는 도서

3. 누군가에게 작은 불편함과, 세상을 달리 볼 수 있는 눈을 주는 도서

<추천>

1. 전 연령대

2. 미디어 매체에 관심이 많으신 분

3. 너무 무겁지 않은 비평도서를 접하고 싶으신 분


*해당 도서는 출판사로부터 무상 제공받았으며, 주관적인 견해로 작성된 서평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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땅의 역사 3 - 군상(群像): 나라를 뒤흔든 사람들 땅의 역사 3
박종인 지음 / 상상출판 / 2021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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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찾던 역사 교양서


역사가 탄생하는 모든 곳은 땅이라고 해도 무방하다. 인간이 발을 딛고 살아가는 이 땅 위에서 역사가 만들어지고 사라지고를 반복하는 것이다. 그 땅들은 하나 하나 사연 없는 곳이 없다. 땅을 걸으며 그 땅에 얽혀 있는 다양한 역사 이야기들을 이 책을 통해서 우리는 알아볼 수 있다.

역사를 교과서로만 보고 중요한 사건을 달달달 외우다 보면 역사가 싫어지기 마련이다. 사실 그 안에 들어있는 재미있는 이야기들이 정말 많은데, 역사를 지루하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에게는 안타깝다는 생각이 든다. 사람 사는 이야기를 읽는다고 생각하면 역사는 빨리 새로운 이야기 들려주세요! 가 될 수 있다. 그리고 이 책을 읽은 후 나는 이 책이 그 역할을 충실히 해줄 수 있다고 생각한다.



사람 사는 이야기, 재미있지 않은가? 나는 남한테 관심도 많고 세상이 어떻게 돌아가는 지에 대해 관심이 많아서 정말 흥미롭게 읽었다. 책 표지인 군상: 나라를 뒤흔든 사람들 이라는 문구에서 알 수 있듯이 이 책은 여러 인물의 대한 이야기를 담고 있다. 유명한 역사적 인물부터 처음 들어보는 인물까지, 이 땅 위에서 정말 많은 일들이 일어났다는 것을 체감할 수 있었다. 나처럼 사람 이야기 알게 되는 게 재미있는 사람은 역사 속 인물이지만 참 재미있게 읽을 수 있겠다 싶었다.



우선 역사 인문기행이라는 것은 책의 표지를 보면 알 수 있는데, 기행문이 딱딱하게 지역 소개만 해주면 흥미가 많이 떨어지는데 이 책은 지역 20 : 역사 이야기 80 느낌이다. 무슨 느낌이냐면, 아~ 여기서 이런 사건들이 있었는데 들어볼래? 그 지역 지나가면 생각날 지도 몰라! 흥미 있으면 한 번 방문해도 되고, 이런 느낌이다.

책 중간 중간 역사적 지역, 유물이 있는 지역이 담긴 사진도 포함하고 있어서 장소를 상상하면서 읽기 좋았다. 마음에 드는 곳은 나중에 방문할 의지도 생긴다. 의외로 근처였는데 몰랐던 곳도 있어서 좀 놀랬다. 다시 한 번 아무 사연 없는 땅은 없다는 걸 느꼈다.

이 글을 쓰기 위해서 얼마나 많은 고서, 기록들을 찾아보았는지 작가의 노력이 그대로 보이는 책이라 이 책을 훌훌 읽어버리는 게 아깝다는 기분도 들었다. 내가 찾던 역사 교양서가 바로 이런 느낌이다. 내용은 진실만 가득하고, 재미있게 서술하며 책 중간 중간 시각적 효과를 줄 수 있는 사진까지 더해져 역사 지식을 꽉 채울 수 있는 그런 책.

읽다보면 역사 덕후의 냄새도 났다.

땅은 누구에게나 공평하다

역사는 입체적이어서, 찬란하지만도 않고 추잡하지만도 않다. 그 빛과 어둠이 합쳐서 만든 역사 위에 우리가 산다. 앞으로도 우리는 그런 역사를 만들 것이다. 미래 역사는 되도록 찬란함이 더 많았으면 좋겠다. 그러기 위해서는 옛날에 벌어진 추함을 알아야 한다. 그래야 비겁함과 무능, 실리 없는 명분으로 행했던 일들을 반복하지 않을 수 있다. 권력을 잡은 이들로 하여금 그런 추함을 저지르지 않도록 감시할 수 있따.

(중략)

역사는 우리가 우리 손으로 만든다. 이 땅에는 그 역사가 온전하게 남아 있다.

땅은 역사다.

p.11



이 책의 정체성이라고 생각하는 문구이다. 그래서 땅은 누구에게나 공평하다는 생각을 하게 됐다.

그 이유는 이 책에서 소개하는 인물은 전부가 선인도, 악인도 아닌 모두가 골고루 섞여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땅은 악인이라고 해서 벌을 하지도 않고 그저 기억들을 가지고 남아 있다. 그래서 땅은 무언갈 기억하기에 가장 좋은 물건이 아닐까?

땅을 한 번 천천히 짚어가면서 우리가 역사의 기억들을 하나씩 꺼내보는 것은 어떨까?

<정리>

1. 역사 인문기행도서

2. 실제 고서에서 기반한 내용

3. 쉽게 풀어서 이야기해주는 역사 이야기+역사 관련 지역 설명

4. 다양한 사진들

<추천>

1. 역사에 관심이 많으신 분

2. 교양서를 읽고 싶으신 분

3. 새로운 지식을 알고 싶으신 분

*해당 도서는 출판사로부터 무상 제공받았으며 주관적으로 작성된 서평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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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일주 가이드북 - 대한민국 전국여행 백과사전!, 2021-2022 최신 개정판
유철상 외 지음 / 상상출판 / 2021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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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 일정 짜기 귀찮으셨죠?


여행을 갈 때마다 해야 하는 일이 있다. 바로 여행 일정 정하기이다. 어디를 갈 지, 어디 숙소에서 묵어야 할 지, 여행을 가는 것은 좋지만 여행 일정 짜기는 정말 하기 싫은 일이다. 차라리 누가 일정을 대신 짜줬으면 하는 마음이다.

하지만 이 책 한 권이면 여행 일정 짜는 것은 더 이상 문제가 되지 않는다. 특히나 차가 있는 분들께는 더욱 더 도움이 되는 책이다. 그 이유를 하나씩 살펴보겠다.


1. 한눈에 알아보기 편리한 지도



이 책의 좋은 점 첫 번째는 바로 지도가 여행지를 한 눈에 알아볼 수 있게 만들어졌다는 것이다.

맨 첫 장 지도에 한 눈에 알아볼 수 있는 지도를 삽입했기 때문에 지리에 약한 사람이라고 해도 대강 보고 내가 어느 지역으로 가고 있구나~하는 것을 알 수 있다. 차로 이동하기 때문에 가고 싶지 않은 지역은 쿨하게 패스할 수도 있고, 원하는 곳만 골라서 갈 수도 있다.

두 번째 사진은 세세한 장소를 표시해놓은 것인데, 이건 뚜벅이 여행자분들에게도 도움이 많이 되겠다 싶었다. 뚜벅이 여행자들은 여행 일정 짜기가 더 어려운 것이, 방문하고자 하는 장소와 장소 사이의 거리가 멀면 가까운 곳으로 합의를 하고 가기 때문에 가보고 싶었던 여행지를 충분히 즐기지 못할 때가 많다. 또한 지도앱을 통해 일일이 찾아 거리를 계산해야하는 수고로움을 감수해야 하는데, 이렇게 지도에 찍어놓으니 대략적인 거리가 어느 정도인지도 알 수 있고, 잘 몰랐던 관광지도 방문할 수 있게 되는 것이다. 그야말로 일석이조라고 할 수 있다.

여행 일정 순서도 위에 나타내주고 있기 때문에 일정 고민을 하시는 분들은 조금이라도 도움을 받을 수도 있을 것이다. 계획 짜는 단계를 확 줄여줄 수 있다.

2. 자세한 관광지 정보


관광지나 주변 카페 등에 대한 정보가 자세하게 수록되어 있어서 따로 찾아볼 필요가 없다.

휴관일, 운영 시간, 이용 가격, 카페 같은 경우는 주차 공간도 소개해주고 있어서 차를 가지고 있는 사람들에게 최고라고 생각한다. 보통 음식점에 가도 주차 문제가 생기기 마련인데, 공용 주차장도 함께 알려주기 때문에 주차 문제는 생기지 않을 것 같다.

그냥 쭉 가고 싶은 여행지를 살펴보고 내 입맛대로 고르면 될 것 같다.

3. +α (플러스 알파)


메인으로 소개되는 여행지 외에도 여행지/맛집/숙소 그리고 젊은 사람들이 좋아할 만한 SNS 핫플레이스 정보까지 담고 있다. 차가 없는 게 아쉽지만, 아까도 말했듯이 거리 계산을 쉽게 할 수 있고 여행 일정 또한 뚜벅이들에게 무리가 되지 않게 짤 수도 있다.

책을 읽으면서 국내에 이렇게나 갈 곳이 많다는 것이 놀라울 지경이었다. 언젠가 꼭 한 번 모든 곳을 가보고 싶다.


다양한 정보를 주는 책

계절별, 월별로 정리되어 있기도 해서 여행을 가기로 한 날짜에 맞춰 참고해 일정에 추가하는 것도 좋아보인다.

본인은 차가 없지만, 부모님과 함께 여행갈 때 이 책을 참고하는 것도 좋을 것 같고 아니면 부모님께서는 두 분이서 여행 다니는 것을 좋아하기 때문에 이 책을 선물해 드리면 정말 좋아하실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주변에 국내여행 애호가가 있다면, 이 책을 추천해보는 것은 어떨까?

또한 이 책은 여행지만 소개하는 것이 아닌, 여행지에 담겨 있는 다양한 이야기와 함께 담겨 있다. 그 지역의 문화도 알 수고 깊은 역사를 가지고 있는 장소를 선호한다면 그런 곳을 골라 갈 수도 있다는 것이 장점이다. 이야기를 따라 떠나는 여행! 상상만 해도 즐거울 것 같다.

다양한 사람들의 취향을 맞출 수 있는 책이라고 생각한다. 평소에 알지 못했던 색다른 곳을 여행가보고, 나만의 여행지를 만들어보는 것도 좋을 것 같다. 대한민국 전국여행 백과사전이라는 말이 딱 맞는 책이라고 생각한다.

<정리>

1. 여행도서

2. 전국 구석구석을 소개해주는 책

3. 다양한 구성과 한 눈에 알아보기 편한 지도

<추천>

1. 여행을 좋아하시는 분

2. 국내 여행에 관심이 많으신 분

3. 여행 일정 짜기 귀찮으신 분




*해당 도서는 출판사로부터 제공받았으며, 주관적으로 작성한 서평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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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짜 스페인은 시골에 있다 - 맛의 멋을 찾아 떠나는 유럽 유랑기
문정훈 지음, 장준우 사진 / 상상출판 / 2021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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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여행지 추천 도서는 아니에요


"진짜 시골은 스페인에 있다"

책 제목만 본다면 스페일 시골 여행지를 추천해주는 책이라고 생각할 수 있다. 이 말은 반은 맞고 반은 틀리다. 정확히 말하면 '추천'이라는 말이 틀리다. 여행지를 추천해주는 책은 아니고 소제목에서 볼 수 있듯이 '맛의 멋을 찾아 떠나는 유럽 유랑기'로, 맛을 찾아서 시골의 많은 지역을 소개해주는 여행에세이이다. 되게 재미있다. 저자가 이곳저곳 다양한 사람들을 만나며 스페인의 문화를 접하는 것이 신선하게 다가왔고, 꼭 전문가로 활동하고 있지 않아도 이미 자신의 분야에서 전문가인 사람들의 이야기를 듣는 것이 재미있었다. 유명 여행지만 돌아다닌다면 절대 경험할 수 없는 아주 값비싼 경험들을 우리에게 전해주는 책이다.



이 책에는 소위 '관광명소'에 대한 정보가 없다.

다만 스페인 시골을 다니며 나와 장준우 셰프가 관찰하고 경험했던

햇볕, 바랍, 흙, 농부, 그리고 그 농부가 생산한 결과물, 즉 음식의 이야기를 담았다.

이 책이 우리의 여행 문화를 좀 더 다양하게 바꾸는역할을 하면 좋겠다.

관광명소에서 멋진 사진을 찍는 것보다는 그곳 사람들의 삶을 이해하고자 하는 여행은 어떨까?

p.15

이 책의 정체성이자, 이 책을 우리가 읽으면 좋은 이유를 담고 있다고 생각한다. 유명하거나 예쁜 여행지를 담은 책은 많지만, 한 나라의 문화를 담은 책은 많이 없다고 생각한다. 또한 저자는 해당 분야에 전문가이기 때문에 문화를 얕에 접하는 것이 아니라 난생 처음 보는 문화도 함께 접할 수 있어서 정말 똑똑해진다는 느낌이 든다. 한 나라의 문화를 제대로 알 수 있기 때문에 여행을 가도 쉽게 실수하지 않을 수 있고, 스페인이라는 나라가 음식에 대한 애정이 많아, 그 많은 것들을 소개해주고 있기 때문에 여행 중 먹는 것을 가장 중요시하는 사람, 혹은 미식가들에게는 많은 도움이 되는 책이라고 본다.



스페인다운 것, 스페인 답지 않은 것.

해당 파트는 스페인의 문화에 대해 발을 담구기 시작하는 부분이었는데, 스페인 사람들이 정해진 약속에 너무 연연해하지 않는다는 점이 매우 특이했다. 그 누구도 정각에 도착하지 않을까 발을 동동거리지 않으며, 만약 비행기가 연착되더라도 언젠가는 가겠지~ 라는 마음으로 기다리는 사람들이 바로 스페인 사람들인 것 같다. 어쩌면 빨리 빨리 민족인 우리 한국인의 입장에서는 정말 답답해서 미칠 수도 있겠다. 우리는 빠르고 정해진 것을 그대로 이행하는 것을 꽤나 좋아하는데, 스페인은 그 반대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반대로 생각하면 스페인에서는 여유와 '그럴 수도 있지'라는 마인드를 배울 수 있을 것 같아, 여유가 필요하다면 스페인으로 떠나보는 것도 나쁘지 않겠다. 단, 절대 모든 일을 딱딱딱 계획적으로 행할 생각은 하지 말 것!

한국만큼이나 발달한 스페인의 음식 문화


내가 한국인이라서 자부심을 갖는 것도 있지만, 나는 정말 한국이 다른 나라에 비해 음식 문화가 많이 발달한 나라라고 생각한다. '아닌 것 같은데?'라고 생각한다면 우리나라의 치킨과 외국의 치킨을 생각해보면 좋을 듯하다. 우리나라는 매우 다양한 프렌차이즈와 새로운 맛의 치킨을 개발하고 있다. 실제로 외국인이 한국의 치킨을 먹어보면 너무 맛있어서 놀란다고 한다. 외국은 kfc에서 파는 치킨 종류밖에 안 팔기 때문이다.

스페인이라는 나라를 떠올리면 축구가 가장 먼저 떠오르고 그 다음은 투우? 플라멩고 정도가 떠오르는데 음식 문화가 이렇게 많이 발달된 것은 처음 알았다. 여행을 가면 음식이 입에 안 맞아서 고생하는 경우가 많은데, 스페인은 여행가도 잘 먹고 다니겠다라는 생각밖에는 들지 않았다. 필자 또한 먹을 것을 좋아하고, 여행의 묘미는 음식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에 언젠가는 반드시 스페인으로 여행을 갈 것이다. 벌써부터 기대가 된다.

지난 번 책이었던 『진짜 프랑스는 시골에 있다』책에서는 '와인'이 주를 차지했다. 와인 책이라고 봐도 무방할 만큼! 하지만 스페인은 달랐다. 정~~~말 많은 음식들이 눈을 사로잡았다. 게다가 저자의 표현 중 한국 음식 맛이 나는 것들도 꽤 있다고 하니 더 기대가 된다.



저 코스 요리는 보면서 얼마나 웃었는지 모른다. 할머님들께서 젊은이들에게 많이 먹이고 싶어하는 것은 만국 공통인 것 같다. 그리고 저 음식들을 먹어보고 싶어서 혼났다.



이 책을 읽으면서 가장 흥미로웠던 부분이다.

바로 쵸코이다. 쵸코에 대해 간략하게 이야기하자면, 음식을 좋아하는 사람들의 모임으로, 스페인에서 요식업을 하고 싶다 혹은 나는 정말 미식가이다 하면 반드시 쵸코에 가입해야 한다.(의무사항은 아닌데 가입하는 것은 무척이나 도움이 된다. 인맥이 쌓인다고 할 수 있다.) 매우 체계적이고 누구나 들어갈 수 없다는 특징을 가지고 있다. 그래서 이방인에게도 쉽게 공개하지 않는 것인데, 마침 저자가 꽤나 이름이 알려져 있는 쵸코의 중간 지배인을 알고 있어서 쵸코에 대해서도 아주 자세하게 설명해주고 있다. 독특한 문화를 접하고 싶다면 이 책을 읽어보기를 바란다!

스페인에는 이 쵸코가 많이 퍼져있다고 하는 것이 가장 신기하고, 음식을 사랑하는 사람들의 모임이라는 느낌이 들어 매우 좋았다. 아쉽게도 우리는 쵸코에 속한 사람들과의 인연이 없어 구경을 할 수 없겠지만, 책으로라도 접하는 것도 나쁘지 않았다. 가장 새로운 문화였다.

시골의 한적함과 여유로움, 그리고 그 안에서 오랜 시간 생활하면서 전문가가 된 많은 사람들의 이야기, 그리고 그 사람들이 전해주는 스페인의 문화와 음식들. 이 모든 것들이 어우러져 '스페인은 참 매력적인 곳이다!'라는 생각을 하게 만들었다.

당신이 만약 똑같은 여행지에 지쳐 있다면 조금 색다른 내용을 선사하는 해당 도서를 읽고 여행을 준비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라고 생각한다.

<정리>

1. 여행에세이

2. 스페인의 문화와 음식을 소개해주는 책

3. 다양한 사진, 박학다식해질 수 있는 문화 이야기

<추천>

1. 여행 에세이를 좋아하시는 분

2. 색다른 여행 도서를 찾고 계시는 분

3. 여행에 있어서 음식을 중요하게 여기시는 분

4. 음식을 사랑하고 즐기시는 분



*해당 도서는 출판사로부터 무상으로 제공받았으며, 주관적으로 작성한 서평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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