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쳤거나 좋아하는 게 없거나
글배우 지음 / 강한별 / 2019년 9월
평점 :
절판


세상의 모든 것들은 왜 이렇게 우리를 지치게 만들까?


살다 보면 지치는 일이 참 많다. 그게 어떤 분야든 간에 마음이 지치지 않는 삶을 사는 사람은 아마 한 명도 없을 것이다.

당신은 지금 어떤 고민을 가지고 있는가? 어떤 고민을 당신을 지치게 만드는가?

학업 문제, 나의 인생 문제, 자존감, 대인관계, 사랑...

하나로 답이 정해지면 좋겠지만 그렇지 않기 때문에 마음 졸이고 우리들은 아파하고 몇 날 며칠을 울기도 한다.

이 책은 단순하게 위로의 말만 건네는 책은 아니었다.

힘든데 형식적인 말만 해주는 글을 읽으면 울화가 치밀 때도 있다. 이런 말은 누구나 해줄 수 있잖아! 라면서.

하지만 이 책이 위로가 되는 이유는, 저자 또한 위로가 필요한 사람이었기 때문이다. 순탄하지 않은 인생을 살았고, 무너질 때는 어떻게든 이 악물고 버텨왔던 시간이 있었다. 그런 저자가 자신의 실패담, 인생 이야기를 하면서 담담하게 '알아, 이해해. 나도 그랬어.' 라는 어조로 이야기를 해줘서 더 위로가 됐다. 남들과 다른 길을 걸어 셀 수도 없이 실패한 경험을 누군가에게 이야기하는 것이 결코 쉽지 않을 텐데도 그저 담담하게 이야기하며 자신만의 방식으로 위로의 말을 건넨다.

그 위로는 인생에 관한 것이 다가 아니다.

우리가 한 번 쯤 고민해봤지만, 남들도 똑같이 고민하고 있겠거니 생각하고 입 밖으로는 꺼내지 않았던 것들.

이제는 속 시원하게 나의 내면을 들여다보자. 나를 지치게 했던 무수히 많은 고민들을 조금은 덜어보자.



왜냐면 안 된다고 생각하면

더 이상 버틸 힘이 없었기 때문에....

무모하고 바보 같아도 무조건 된다고 생각했다.

p.65

내가 수없이 되뇌이던 말이 나와서 너무 슬퍼졌었다.

안된다고 확실하게 느껴지는 일들이 있어도 일부러 말을 꺼내지 않는다. 정말 나까지 안된다고 말하면 안 될 것 같았기 때문이다.

내가 힘이 없다는 걸 스스로 인정하는 꼴이 너무 싫어서 일부러 될거야, 될거야를 주문처럼 외쳤다. 그러면 안된다는 쪽으로 가던 게 유턴해서 되는 쪽으로 갈 것 같아서.

이 모든 말들이 지금 현재를 살아가고 있는 청춘들에게 바치는 헌사같아서, 나는 도무지 지나칠 수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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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인이 되면 안 그럴 줄 알았는데. 대인관계 같은 거, 나에겐 아무 문제도 안 될 줄 알았는데. 오히려 더 성인이 되고 나서 외로움을 느낀다.

학교에 있을 때는 그러지 않았는데. 집에 혼자만 있어서 그런걸까? 이것 말고도 지칠 게 너무 많은데도, 과도하게 많은 생각과 넘겨짚음, 자신을 깎아내리는 낮은 자존감이 자꾸만 날 갉아먹는다.

가장 마음에 들었던 부분이었고, 나처럼 타인을 미워하는 대신에 나를 미워하기로 결정한 사람들에게 주고 싶은 말들 몇가지.



가끔은 단순한 문장이 지나치게 마음을 아프게 하는 경우도 있다.

글의 힘.

위로가 필요한 시대에 살고 있는 우리들. 위로 같은 거 필요 없다고 생각해도, 막상 읽어보면 아픈 곳만 콕콕 건드려서 신경질도 난다. 그래도 아픈 곳을 무시하지 말고 제대로 덮어주는 것이 좋겠다.

지친 나를 위로할 수 있는 건 나밖에 없기 때문이다.

짧막하기 때문에 부담없이 읽을 수 있는 책이다. 마음이 지친 날 읽어보기를!

<정리>

1. 위로가 되는 에세이

2. 짧지만 굵은 내용

3. 작가의 경험담을 포함한 책

4. 다양한 고민거리들에 대한 이야기

<추천>

1. 많이 지쳐있으신 분

2. 가벼운 책을 읽고 싶으신 분



*해당 도서는 출판사로부터 무상 제공받았으며, 주관적으로 작성된 서평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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