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의 주인공인 츄카피! 개그우먼 안가연 씨를 아시는가? 나는 처음에 작가분께서 안가연 씨라는 얘기를 듣고 진짜 놀랐다. TV에서 보시는 분이 웹툰을 그리는 게 신기하게 느껴지기도 했고, 그림도 너무 귀여운데 내용도 재미있어서 진짜 웹툰에 빠져서 봤었다.
자취하시는 분들은 자취가 절대 쉬운 일이 아니라는 걸 아실 것이다.
가장 기본적인 것부터 이야기하자면, 돈이 제일 큰 문제가 아닐까 생각한다. 부모님과 함께 살 때는 잘 몰랐지만 혼자 살 때부터 돈을 아껴야 하고, 생각보다 지출이 많아 아끼고 아끼고 그렇게 살아야 한다는 것을. 모든 자취인들이 그렇게 사는 것은 아니지만 대부분의 자취인들은 돈을 생각하지 않고 살 수는 없다. 이 책에는 그런 자취인들의 고민들도 진솔하게 담아내고 있다.
자취할 때의 꿀팁도 알려주고(청소할 땐 돌돌이가 짱이다. 자취를 안하긴 하는데, 청소할 땐 진짜 돌돌이가 짱이다.), 작가가 자취하면서 겪었던 다양한 에피소드들, 지인들과의 이야기 등등이 담겨져 일상에 대한 이야기를 좋아한다면 가볍게, 공감하면서 읽을 수 있으리라 생각한다. 내용도 재미있어서 혼자 웃으면서 봤다.
물론, 자취에 단점도 있지만 장점도 존재한다는 것을 우리는 잊어서는 안된다. 단점이 있는만큼 자취는 장점과 매력이 존재하기 때문이다. 혼자 살기 때문에 생활력이 강해지는 건 당연한 것 같다. 집에서는 무조건 엄마가 해줬지만 혼자 살아야 하는 이제 누군가에게 기대지 않고 혼자 해결해야 하기 때문이다. 또한 경험이 쌓이는 것. 이것저것 물건을 새로 사 보고, 처음 물건을 만들어보고, 배달음식을 시켜먹고 요리를 하는 등 다양한 경험을 통해서 하루하루 나의 경험치가 쌓이게 되고, 그건 후에 무엇과도 바꿀 수 없는 소중한 나만의 '팁'이 되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