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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한다는 착각 - 뇌과학과 인지심리학으로 풀어낸 마음의 재해석
닉 채터 지음, 김문주 옮김 / 웨일북 / 2021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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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의 감각은 의뢰로 부실하지만 어째든 마음은 경험한 대로 움직인다고 저자는 주장한다. 신념, 욕망 따위는 허구이고 내면의 자아는 없으면 우리 행동은 즉흥적으로 결정한다고 봅니다. 철학의 경험주의와 같은 맥락입니다. 


생각이 경험에 따라 흘러가기는 하지만 같은 현상을 보아도 해석해서 내면화시키는데 있어 분명 차이가 존재하는데 부분에 대해서는 설명이 부족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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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뇌가 아니다 - 칸트, 다윈, 프로이트, 신경과학을 횡단하는 21세기를 위한 정신 철학 21세기를 위한 새로운 인본주의 2
마르쿠스 가브리엘 지음, 전대호 옮김 / 열린책들 / 2018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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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는 뇌를 연구하는 과학과 유물론 철학을 신경중심주의라고 지칭하고 뇌과학의 한계를 지적한다. 다.  뇌과학만으로 설명이 안되는  "나"는  "자유"와 "자유"가 만든 "역사"에 있다고 강변한다.


뇌과학뿐만 아니라 과학은 절대성을 기준에서 보자면 항상 부족하다. 부족함을 항상 채워 가는 과정이 과학이므로 작가의 지적도 일면 타당하다. 


그러나 인간의 2000년 역사가 굳은 관습, 억압 등으로 얼룩진 점을 고려하면 작가가 주장하는 "자유"와 "역사"가 그 "나"를 설명하기에는 어울리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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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았던 7년
에트가르 케레트 지음, 이나경 옮김 / 이봄 / 2018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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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는 이스라엘에서 자기 애를 키운 이야기와  유럽에도 알려진 유명 작가라서 강연 중에 생긴  재미난 해프닝으로 책을 채우고 있다. 그러나 이스라엘인이라 배척 받았던 사건에  대한 고민이 전혀 없고 심지어 책 중에 시리아와  전쟁을 마다하지 않겠다는 내용은 책을 읽는 독자를 불편하게 한다. 작가만 좋았던 7년인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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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으로 사는 일은 하나의 문제입니다 - 정치적 동물의 길
김영민 지음 / 어크로스 / 2021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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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란 소수가 다수를 지배하기 위해 이용하는 권력 관계이지만 한편 다수의 욕망을 조절해서 사회를 유지하게 하므로 정치를 필요악으로 저자는 보는 것 같다. 선거, 투표, 대의, 리더, 연설 등의 정치 행위를 영화와 에피소드를 통해서 개인적인 일상으로 풀어 내는 글은 흥미롭다.  


문제 투성인 세상과 온전하지 못한 삶 속에서 고민하는 이들에게 이 책을 권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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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날 나는 흐린 酒店에 앉아 있을 거다 - 1998 제1회 백석문학상 수상작 문학과지성 시인선 220
황지우 지음 / 문학과지성사 / 1998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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햄릿의 진짜 문제 


1

어미니를 묻고 산을 내려와 뒤돌아보니

나주 전역에 만발한 배꽃들이

땅 위에서 가장 건사한 잔치, 베풀어놓았다


봉분이 나오자 일꾼들은 삽 들고 내려가고 

예순 넘은 장형, 스님 체면 아랑곳하지 않고

땅바닥에 굴러 어머니, 아부지를 목놓아 부르는데

아우와 나는 각기 다른 하늘 보며

망연히 서 있었다; 생이 이렇게 왔다 가는 

지점에 함께 있었던 시간만큼

슬픔 또한 크리라


집에 돌아와 빈방에 혼자 누웠다

나는 내가 비로서 큰 짐을 부려놓은 듯

홀가분했고 이제 우주의 내 배꼽이

뚝 떨어진 듯했다; 한차례 경련이 

지나가고 나는 어머니께 말했다

당신은 제가 가장 사랑한 여자였어요

나는 곧 잠이 들었다


2

죽는다는 건 잠자는 거; 잠이 들면,

그렇지, 꿈을 꾸겠지?

아직 발 디뎌보지 못한 나라를 떠돌아다니는

꿈; 아, 죽음 뒤에도 무엇인가가 있다면

어떡허지? 이거 정말 큰 문제야


죽는다는 건 캄캄한 어둠에 드는 거;

그림도 소리도 없는 절대 암흑, 한번 죽으면

텅 빈 거도 아닌, 완전히 없어져버리는 거

그 사람 인격도 성깔도 목소리도 표정도 마음도 

죄악도 깜끔하게 지워져버리는 거;

아, 죽음 뒤에 정말로 아무것도 없다면

어떡허지?  이거야말로 진짜 큰 문제 아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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