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서 간주문
후지사키 사오리 지음, 이소담 옮김 / 현대문학 / 2022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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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었던 때도 고민했던 때도 잠들지 못했던 때도, 책은 늘 곁에 있어주었다. (11p)


나는 뭘 해도 어중간하다. 그렇게 생각하기에 노력을 기울이는 것을 두려워하지 않아도 된다고 깨달은 1년 반이었다. 재능 있는 사람이 1시간이면 하는 일을 나는 10시간을 들여도 못 한다면, 100시간을 들여도 괜찮다. 실패하면서 얼마든지 더 노력하면 된다. 왜냐하면 나는 천재가 아니니까. 이런 생각이 내 나름대로 앞으로 나아가는 방식임을 똑똑히 알 수 있었다. (179p)


학창시절부터 가정을 이룬 현재까지, 막 꿈을 꾸기 시작해 꿈을 좇아 마침내 이룬 시점까지 그녀의 모든 순간을 함축해 담고 있다. 저자는 책에서 학생, 여성, 밴드의 멤버, 필드의 신입, 아이의 엄마 등 다양한 카테고리로 정의된다. 그런 그녀의 곁에는 늘 책이 함께하는데 그 책장을 살짝씩 보여 주며 이야기를 들려주는 형식.


그저 담담하게 삶의 어느 순간을 이야기하는 방식이 좋다. 단지 회고할 뿐인 그녀의 방식이 동시에 나의 어느 순간을 떠올리게 했고 스스로 하여금 도닥이게 만들었다. 에세이 특유의 메시지를 전하려는 작위적인 느낌이 없어서 완독할 수 있었다.


잠들기 어려운 밤에 한 장씩 읽었다. 어쩌면 책이 늘 그녀의 곁에 있어주었듯 그녀도 누군가의 곁에 있어주고 싶었던 건지도 모르겠다. 지금 작은 위로가 필요한 사람들에게 추천하는 책!



해당 게시물은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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