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이 밥 먹여준다 - '안나의 집' 김하종 신부의 첫 고백
김하종 지음 / 마음산책 / 2021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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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방을정리하는 것이 사색과 수행의 시간이 된 지 오래다. 깨끗한 성수보다 설거지물에 두 손을 담근 적이 더 많았던 인생이다. 

그 시간 속에서 깨달았다. 흐르는 물은 슬픔을 씻어준다는 것을, 오늘도 흐르는 물에 나의 울적했던마음을 실어 내보냈다. 차분해진 마음의 수면 위로 말씀하나가 떠올랐다.

낙심하지 말고 계속 좋은 일을 합시다. 포기하지 않으면제때에 수확을 거두게 될 것입니다.
갈라디아서 6장 9절 - P210

용기를 내십시오. 두려워하지 마세요.
이 구절은 성경에서 총 365번 반복된다. 몸과 마음의 배고픔도 365일 반복된다. 코로나로 한 치 앞도 알 수 없는상황이지만, 나는 365일 용기를 내어 365일의 배고픔을 채워드리기 위해 오늘도 앞치마를 단단히 두른다.
- P2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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