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마워 책방 - 홍대 앞 동네서점 땡스북스 10년의 이야기
손정승.음소정 지음 / 유유 / 2021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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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방에 대한 책을 좋아하고, 많이 읽는다. <고마워 책방> 은 합정역 3번출구 (7번인가?) 에서 약 6-7분 걸어가면 닿을 수 있는 노란간판의 동네책방 땡스북스의 이야기이다. 올해로 10년차 동네책방이 된 그곳의 탄생부터 지금까지를, 현재 그곳을 지키는 책방지기 두분의 목소리로 1월부터 12월까지, 일기형식으로 적혀있는 책이다. 각 절기에 맞는 에피소드들과 책방의 연차때마다 한 고민과 해결, 그리고 그곳을 왔다간 손님들, 거래처들, 직원들 이야기가 가득 담겨있다.

흥미로웠던 건, 각 저자에 따라 다른 폰트로 글이 쓰여졌다는 것이다. 실제로 말투와 톤이 개개인마다 다르듯, 글도 말투가 있다. 그걸 공동저자인 책에서 다른 폰트로 구현하니 각자 저자의 (메인저자들 말고 추천사들 까지도!) 목소리가 시각적으로도 보여서 좋았다.

현실적인 이야기와 고민도 많지만 마지막 장을 덮으며 가장 기억에 남던건 책방 이름처럼 가득한 감사함 이었다.

아! 그리고 이 책은 직접 땡스북스를 방문해보고 책을 만나보았으면 더 생생히 다가온다. 집과는 멀어 단골은 아니지만 몇번을 다른 계절에 오고가보며 내가 그 공간에서 느낀 정서들을 떠올리며 읽으니 더 따뜻함이 배가 되었다.

그래서 이 책을 읽기 전 혹은 후에 꼭 땡스북스를 방문해 보시길 권한다. 저자의 말처럼 책으로 ˝별걸 다 해보는˝, 책이 그냥 정물이 아니라 살아 숨쉬고 내게 말을 걸어오는 곳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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