놀이, 놀이터 라는 키워드를 가지고 현재 젊은 한국작가들이 자신의 개성이 잘 살아있는 단편소설 7편을 쓴걸 모은 앤솔로지. 언제부턴가 같은 주제를 다른 작가들이 가지고 쓴 소설모음집을 즐기게 되었다. 그들의 관점, 주요 관심사, 주특기 장르의 서술방식에 따라 완전 다른 색의 7가지 이야기가 나오기 때문이다. SF 작가 김초엽에게선 근 미래에 있을만한 실제 시체역을 하는 npc가 있는 초대형 규모의 방탈출게임 센터가 ‘놀이터‘ 이고, <복자에게> 로 절제된 인간간의 감정과 법정싸움을 보여준 김금희 작가의 ‘첫눈으로‘ 에서의 놀이터는 방송 예능국이다. 일단 작가의 성향에 따라 놀이터 배경이 다른것도 흥미로웠고 이야기 속에서 ‘놀이‘ 가 더 비중을 가지는지, 놀이터 속 ‘노동‘ 이 더 비중을 가지는지를 보는 것도 흥미로웠다.개인적으로 제일 코드가 맞는다 생각하며 읽은 단편은 편혜영 작가님의 ˝우리가 가는곳˝. 아무래도 다음 소설은 편혜영님의 <어쩌면 스무번> 을 읽어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