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런 질문을 던져 볼 수 있다. "당신은 타인을 볼 때 무엇을 보는가?" 아마도 많은 사람들이 타인이 무엇을 가졌는지, 무엇을 누리는 지를 주로 볼 것이다. 우리는 타인이 잘 지내고있다는 생각에, 내가 누리지 못하는 것을 누린다는 생각에 고통을 받는다. 반면 타인을 볼때 그 사람이 지고 있는 무게를 보는 사람은 극히 드물다. 자신의 고통으로 타인이 지고 있는 무게를 가능해보는 사람또한 드물다. 하지만 아주 큰 고통을 겪은사람은 그렇게 할 수 있다. 그런 사람의 말은다르다. 그는 영혼에 바다를 품고 있는것이나 다름 없다. 이런 사람이 너무나 드물기 때문에 그는 전설이다.
- P88

나는 ‘귀가 배지근해지다‘라는 말 자체에도 매료되었다.
‘귀가 배지근해지다‘는 다른 말로 하면 눈뜨고 살다‘이다.
의미 있는 말은 눈을 뜨게 만들어줄 수 있다. 좋은 목소리는 늘 내게 말한다. 
눈 좀 떠봐! 
- P56

그때 잠시 땀을 닦으면서 당신을 당신으로 만든 이야기를 들려달라. 당신이 멈추지 않기 위해 필요로 했던 이야기도 들려달라. 두꺼운 고독을 뚫고 나오게 했던 존재에 대해서도 이야기해달라. 당신의 고유한 기쁨에 대해서도 말해달라, 나는 살아 있는 자의 귀로 듣겠다.
- P263

이 추모관은 자기의 이야기가 가득한 곳이에요.
그래서 이 추모관은 사랑이고 이타심이에요. 
저는세월호 소식을 알아요. 대부분의 희생자가 살 날이훨씬 많았던 아이들이란 것을 알아요. 그래서 더더욱그 아이들을 명예롭게 하고 아이들의 삶을 우리들의이야기로 이어지게 하는 것이 중요해요.
- P194

연대 원하지는 않았지만 내가 겪을 수밖에 없었던일로 알게 된 모든 것을 당신께 알려드릴게요. 온 힘을다해 당신을 도울게요. 당신은 나보다 덜 슬프도록요.
- P9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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