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석에 조용히 처박혀 박선하의 사연을 기사로 정리했다. 200자 원고지 4.8매에 꾹꾹 눌러 담았다. 김성혁의 지시대로 5매를 넘기지 않기 위해 부사와 형용사는 모조리 뺐다.
기사 입력은 컴퓨터로 하는데 왜 늘 지시는 200자 원고지를 기준으로 하는 걸까. 예전엔 실제 200자 원고지에 펜으로 기사를 써서 신문사로 들고 오거나 팩스를 넣었다는선배들의 설명에도 ‘5매‘ 8매‘ 식의 지시는 어색하기 짝이없었다. 초등학교 이후로 원고지 자체를 만져본 적이 없지않은가. 피라미 기자인 나에게 신문사에는 도무지 이해되지 않는 관행이 많았다. - P21

아, 자기 건강 비결도 얘기해줬어요."
"건강 비결요? 뭐랍니까?"
민위록 얘기가 시작된 뒤 내가 처음으로 뱉은 질문이었다. 그렇게 많은 이들에게 고통을 안긴 그가 대체 어떤 건강 비결을 갖고 있다고 자랑하는 것인지 도무지 묻지 않을수 없었다.
"토끼 고기, 토끼 고기를 좋아해서 많이 잡아먹었대 - P8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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