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다가 죽는다, 해도 후회는 없을 것 같다. 171쪽
세상에 어떤 일을 해야 자다가 죽어도 후회가없을까요? 제 삶을 저만의 시간으로 보내다 보면, 저도 그런 생각을 하며 살아갈 수 있지 않을까요. - P16
하지만 기꺼이 세계의 조각을 확대하고저마다의 방식으로 해석하는 일을 하고 또 하다. 보면, 아무것도 쓰지 않을 때보다 나를 이해하고타인을 받아들이는 품이 조금은 넓어지는 것도같아요.
집단적으로 이루어지는 책 읽기를 통해서 우리는 자신의 편협함을 확인하고 어떤 존재의 풍부함을 깨닫는다. 97 - P35
크게 숨을 들이쉬고 첫 문장을 써봅다. 가주한숨 쉬고 가슴을 쓸어내려야 했어요.. 강염처럼속이 쥐어짜듯 아프기도 했고요. 이 책은 그런책이에요. 사람을 불편하고 심란하게 만들죠.. 빌리고 읽기까지 용기가 필요했어요. - P59
무슨 일을 하든 염증을 느낄 때가 있는 것 같아요. 더 잘해야 한다는 압박, 더 크게 되어야 한다는강박에 아무것도 하기 싫어질 때요. 정신의소모를 알아챘을 때 언제든 초심을 꺼내 새것처럼느낄 수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요? 누구도 아닌 나를 위해서, 순전히 내 호기심과 즐거움 때문에시작했다는 걸 잊고 싶지 않아요. 그래야 하는데…
저를 잘 다독여 보려고요.
뭐, 영 재미없으면그만하면 되죠!
뭘 하든 하지 않든, 그 속에서스스로를 잃지 않고 지켜내는 게 중요하니까요. - P112
색스가 삶을 기념하는 방식이 마음에 들어요. 생일을 앞두고 수은이 나오는 꿈을 꿨는데, 이일로 여든 살이 되는 것을 일깨웠다고 썼잖아요. 수은이 주기율표에서 80번 원소이기 때문이죠. 열 살 때 주기율표와 친구가 된 후로 스트레스를겪을 때마다 늘 물리 과학으로 귀향했다는 그는, 원자번호를 알게 됐을 때부터 생일과 원소를하나로 엮었대요. 열한 살 때 "난 나트륨이야."라고말하는 식이었죠. (나트륨은 11번 원소) 여든한 살 때는친구들이 생일선물로 81번 원소 탈륨을 보내줬고, 그 옆에는 여든두 살 생일을 기념해 82번 납을뒀죠. - P1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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