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고 싶은 일을 하면 마냥 즐겁고 행복할 것 같은가? 그렇지 않다. 하루 24시간 웃음만 나올 리도, 꽃길만 걷는 기분일 리도 없다. 뭘 어떻게 해도 사는 건 힘들다. 그걸로 먹고 사는 건 더 힘들다.
그럼에도 하고 싶은 일을 해야 하는 이유는 어차피 힘들 거라면 하고 싶은 걸 하면서 힘든 쪽이 아닌 쪽보다 백 배, 천 배,
만 배는 낫기 때문이다. 아무리 힘들어도 하고 싶어서 하는 거니까 견딜 수 있기 때문이다. 누가 알아주건 말건 내가 좋아 - P28

우리가 힘을 내어 살아가야 하는 이유는 누가 나를 기다리기 때문이 아니다. 이유 같은 건 없다. 굳이 이유를 들어야 한다면, 그냥 중력 때문이라고 하자. 그저 땅에 두 발로 딱 버티고 살기 위해서란 얘기다. 사랑하는 사람이 있어서 살아갈 이유가 생기는 게 아니라, 살아 있으니까 살아가는 것이다. 그리니 마음을 단단히 먹어야 한다.

- P54

우리가 이 일상을 정성 들여, 바르게 살아간다고 해서 이 세상이 달라지지는 않을 것이다. 하지만 세상은 개인의 노력만으로는 달라질 수 없는 곳이기에, 거꾸로 우리가 할 수 있는 것역시 이 일상을 정성 들여, 올바르게 살아가는 것부터라는 생각이 든다. 그것은 외부 세계에 눈을 감거나 귀를 막고 자신만의 성을 높이 쌓아올리는 것과는 다른 일이다. 그건 어쩌면 사막에 풀씨를 뿌리거나 나무를 심는 일이나 마찬가지일지도모른다. 아무 소용도 없고 결실을 맺게 될지 아닐지 모를 일.
그런다고 세상이 털끝 하나 달라질 것 같으냐는 소리나 듣기 딱 좋은 일, 하지만 의미가 없을지도 모르는 세상에서도 의미를 찾기 위해 노력하는 자세, 나는 그런 것이 좋다. 언제나그런 사람들을 응원하고 싶고, 그런 사람들의 이야기를 읽고싶다.
- P9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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