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트렁크 팬티를 입는다 - 까탈스런 소설가의 탈코르셋 실천기 삐(BB) 시리즈
최정화 지음 / 니들북 / 2021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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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신이 몸을 꾸미고 바라보는 시각을 남 중심이 아닌 내 중심으로 바꾸고 싶었던 한 소설가의 내몸 탐구생활.

"탈코르셋" 이라는 단어에 겁먹을 것 없다. 일단 당신에게 페미니즘이든 뭐든을 가르치기에 이 책은 "바늘만하게" 얇상하다. (그래서 출판사가 니들북? 죄송합니다...) 그리고 이 에세이의 서사는 지극히 저자의 개인경험 중심적이다.

저자는 브래지어와 삼각팬티, 스타킹을 벗기로 결정했다. 이유는 한번 해봤더니 몸이 숨을 쉬는 것 같았고, 이전에 추구하던 "예쁨" 과 새로 경험한 "편안함" 중 내가 더 우선순위로 삶고 싶은 가치가 편안함이라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예쁨이 숨을 막아서 저자는 편안함과 자유로움을 선택했고 그래서 라이프 스타일이 바뀌었다. 예쁘려고 쓰던 돈과 관심을 운동으로 근육량을 늘리고 포근하게 숙면하기위한 이불을 고르는데 쓰기 시작했다. 그리고 본인의 선택에 만족한다.

하지만 여기서만 그쳤다면 이 책은 2프로 부족했을 것이다. 여성이 아름다움의 당연한 요소를 거부할때 외부인의 오지랖이 없었을리가! 특히 가족이나 친구 등 나를 아낀다는 사럼에게서. 저자의 답은 간단하고 쿨하며 현실적이라 맘에들었다.

bookmark가까운 사람에게 이해 받지 못함을 받아들여라... (중략) 그런 말들에 휘둘리지 말고 그저 브래지어를 계속 하지 마라. 그리고 당신과 가까운 사람들의 걱정하는 시선과 말들을 그냥 넘겨라. (p.39)
한마디로 읽씹. 그리고 적당한 무시.

이 책은 당연하다고 생각했던 우리의 옷차림과 꾸밈에 대해 한번 거리를 두고 낮설게 생각하게 도와준다. 솔직히 난 저자의 모든 변화에 다 동의하지 않는다. 하지만 이 책을 읽으며 내가 여태까지 해온 옷차림에 대한 선택이 진짜 나를 위한거였는지, 한번 다시 생각해보게 된다.

꼭 일독을 권한다. 독서 중에 내가 바꾸고 싶은것, 혹은 여전히 지키고 싶은것에 대해 남의 의견 1도 들어가지 않은 나만의 고유한 생각을 가지게 될 것이다. 그리고 적어도 충분히 생각하고 내린 결정이기에 후회하지 않을것이다.

*본 리뷰는 출판사에서 책을 제공받아 작성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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