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마산에서 아프리카까지 - 150일 간의 세계여행 좌충우돌 성장 스토리
박지윤 지음 / 담다 / 2024년 3월
평점 :
![](https://image.aladin.co.kr/Community/paper/2024/0405/pimg_7533831424247907.jpg)
![](https://image.aladin.co.kr/Community/paper/2024/0405/pimg_7533831424247908.jpg)
마산에서 아프리카까지, 우선 책을 읽고 나서 지은이가 너무나 부러웠다.
내가 20대였다면 하고 있는 일을 당장 때려치우고 아시아, 아프리카까지 과감하게 떠날 용기가 있을까, 주변 부모님의 만류와 호통에도 강하게 이겨내면서 그 순간 떠나지 못했던 나 자신이 문득 떠올랐다. 그때가 유일하게 자유롭게 여행을 떠날 수 있는 유일한 기회였는데, 지금 모든 것에 얽매여있는 현실 속에서 자유롭게 티켓을 끊고 여행은 못간다 생각하니 그럴수록 옛날이 더욱 그리워졌다. 지금 알았던 것을 그때도 알았더라면 누군가의 시 구절이 떠올랐다.
지은이의 150일간, 약 6개월간의 세계여행 좌충우돌 성장 스토리, 작가는 동남아시아(미얀마, 베트남,캄보디아,네팔)을 거쳐 인도와 튀르키에, 그리고 본격적으로 아프리카로 떠난다. 지은이가 말하는 '내 인생에 아프리카가 있을 줄이야'라고 말한 것처럼 그렇다면 내 인생에도 죽기전 아프리카가 있을까 싶다. 지은이는 이집트,에티오피아,케냐,탄자니아,잠비아,나미비아를 거쳐 남아프리카공화국을 마지막으로 아프리카 여행을 끝낸다.
"수능을 망쳤다"로 이야기가 시작된다.
나도 수능을 감히 잘봤다고 할 수 없다. 아침에 덜덜 떨고 울면서 시험장을 들어갔으니, 그리고 만족스러운 점수도 당연히 나오지 않았다. 그래서 점수에 맞춰 대학과 학과를 정했다. 그리고 지금의 순간까지 시간이 조용히 이어져왔다. 작가도 졸업후 항상 꼬박꼬박 들어오는 월급, 9시출근 5시퇴근, 퇴근후 맥주 한잔으로 완벽한 삶을 산다고 생각하며 살고 있었다.
하지만 선임과 휴가계획을 이야기하던중,
"휴가? 니가? 니까짓 게 무슨 휴간데?"라며 하찮게 바라보는 눈빛과 옥타브를 울린 목소리에, 한대 얻어맞은 것처럼 집으로 돌아온 저자는 이렇게 살아서는 안되겠다고 생각하며 손가락으로 '세계여행'글자를 쓰다듬고 그날 저녁, 미얀마행 편도 티켓을 끊어버렸다.
마크 트웨인은 말했다.
'20년 후 당신은 했던 일보다 하지 않았던 일로 인해 더 실망할 것이다. 그러므로 돛줄을 던져라. 안전한 항구를 떠나 항해하라. 당신의 돛에 무역풍을 가득 담아라. 탐험하라. 꿈꾸라.발견하라.
미얀마를 거쳐 베트남 여행을 하던 중 소리 없이 뒤에서 다가온 오토바이 운전자가 핸드폰을 낚아채는 바람에 모든 것을 잃어버린다. 하지만 엄마의 한마디 " 돌아오지마, 니가 계획한거 다 하고 돌아와!" 강인한 엄마의 한마디에 정신을 차리고 여행을 계속한다.
과감히 히말라야로의 여행도 떠난다. 7일간의 강행군 끝에 드디어 안나푸르나를 마주하는 아침이 밝아온다. 평생 말로만 듣던 히말라야를 직접 가보다니, 나도 언젠가는 정말 그림이나 책에서만 보던 유명한 곳을 가볼 시간이 있을까 싶다. 하지만 그 꿈을 놓치고 있지 않는다면 언젠가는 이뤄진다는 말이 있듯이 나의 버킷 리스트를 계속 마음에 품으면서 살고 있겠다.
동남아시아의 나라들과 인도를 거쳐 드디어 대망의 아프리카로 떠난다.
저번주 TV어느 프로그램에서 짐바브웨와 잠비아의 빅토리아 폭포를 여행하는 장면이 있어서 정말 거대하게 쏟아지는 폭포를 간접적으로나마 보면서 웅장하다! 느꼈었는데 지은이도 역시 잠비아로 폭포를 보러간 글을 읽고 내심 반가웠다. 세계 3대 폭포 중의 하나인 빅토리아 포고는 아프리카의 몇 개국이 끼고 있는데 짐바브웨에서, 또는 잠비아로 들어가는 폭포는 조금씩 다르고 비용도 조금씩 달라 내심 신기했었다.
아프리카 중 내가 제일 가보고 싶고 '미스테리'하고 환상적이다 느낀 나라는 이집트이다. 하지만 '뭐야, 여기 아프리카 맞나? 한국 같잖아."하고 이집트 카이로에 도착한 지은이는 이렇게 말한다. 지구 반 바퀴를 돌아서 온 아프리카도 역시 사람 사는 곳은 똑같다면서 말이다. "피라미트는 지하철 위에 있었다'이런 아이러니 속에서도 정말 눈 앞에서 스핑크스와 거대한 피라미드를 본다면 어떨까 궁금증은 갈수록 커졌다. 단군 할아버지가 터를 잡기도 전에 지어져 5,000년이 다 되어가는 피라미드는 사진만으로도 정말 외계인이 지었다고 느낄 만할 것같다.
에티오피아의 계란 썪는 유황천과 소금사막, 마그마를 구경하고, 무한도전에 나왔던 케냐의 코끼리보육원에 도착해 박명수 님을 혼내주던 관리인도 만나 사진한창찰칵 찍는다. 꽃보다 청춘 프로그램에서 나왔던 나미비아에 도착해 가장 좋은 일출 명소인 모래 언던 듄45에 올라가보기도 한다.끝으로 아프리카 대륙의 최남단 아프리카공화국에 가서 인종차별을 겪기도 하고 최남단 희망봉에 가본다. 포르투갈 탐험대가 인도로 가는 여정 중에 발견한 곳!
지은이는 여행후 다시 돌아와 다시 일상을 시작한다. 세계일주를 하고 돌아왔다고 해서 삶이 180도 바뀌는 것은아니다. 하지만 여행이 지은이에게 가르쳐준 한가지는 '누구나 꿈꾸는대로 살길 원하지만 '아무나' 그렇게 될 수 없다. 하지만 내가 그 '아무나'가 되지 말라는 법은 없다.'
다시 새로운 10년을 꽉꽉 채구익 위해 노트에 하고싶은일을쓴다. 철없이 보이기도하지만 내가 만족하고 원하는 삶에 가까워지면 그걸로 충분하다. 우리는 여행 자체가 목적이 아니라 여행에서 배운 것을 실천하며 살아가는 것이 목표이기도 하다.
나도 새로운 10년을 어떻게 보낼까 문득 고민해본다. 내가 하고싶은 것들: '산티아고 순례길 걸어보기','제주도한달살기', '유럽여행가기', '스페인어공부해보기', 등등 당장은 힘들겠지만 꿈을 꾸다보면 언젠간 이뤄질 거라 믿는다. 지은이의 기운을 받고 나도 다시 일상의 삶에 다시 빠져들어가 열심히 오늘도 힘을 내본다!
-위 글은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썼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