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지 조금 이상한 문학과지성 시인선 430
강성은 지음 / 문학과지성사 / 2013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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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무는 서 있는 나무의 그림자가 고 있었다.
예감과 혼란 속에서 그랬다.

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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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자 잭은 대니가 자신에게 달려오며 "그 여자였어요! 그 여자였어요!"라고 외쳤을 때 들었던 확신이 처음으로 사라지는 것을 느꼈다. 싸늘한 손가락이 등뼈를 쓰다듬는 느낌에 체온이 뚝떨어졌다. 그 느낌은 더해졌고, 갑자기 등에서 정수리까지 스치고 지나가며 잭의 척추를 장난감처럼 갖고 놀았다. - P6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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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풍의 언덕>을 새 번째 읽었다.
이제야 이 소설의 의의와 평가를 이해하고 동의하게 되었다. 그러나 정말 내 취향은 아니다. 캐릭터들을 왜 그렇게 만들어냈는지 그 의도와 의의는 이제 알겠지만, 설득되진 않는가.
미즈무라 미나에의 <본격소설>이 나에겐 더 매력적이다(결말 사족만 빼고).

그리고 다시금 번역의 중요성. 민음사 판을 보다 너무 안 읽혀 다른 판으로 봤더니 쑤욱 읽히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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