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군가 자신에 대해 말하면 심장이 빠르게 뛰었다. 몸뚱이를 감싸고 있는 보호막이 벗겨지는 것 같았다. - P25

누군가 자신에 대해 말할 때면 어김없이 그러하듯. 통째로 삼켜지는 느낌. 옴짝달싹할 수 없이 숨통이 조여드는 느낌. 어미에게 집어삼켜진 코스타리카 블루진처럼. - P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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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대 총리가 선포했었잖아. 이제부터 모든 지식은 넷(Net)을 통해서만 공유된다고, 종이책 가지고 있는 사람들은지식과 정보의 편향, 불균형, 독점을 옹호하는 것으로 간주하고 엄벌에 처하겠다고. 난 아빠가 어릴 때부터 하도 노래를 불러서 그때 구호까지 알고 있다니까. 우리의 미래에 펼요한 것은 책이 아니라 인격이다. 옛 지성은 재로 사라지고그 잔해 속에서 새 인격이 탄생할 것이다・・・・・…." - P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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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년기의 새 부모는 어떻게 선택될까? 일련의 사건과 마음의결정을 통해서다. (중 략) 나에게 그들은 모두 나름대로 뛰어나고, 맞붙어겨뤄보고 싶은 사람들이었고, 유력한 사상을 몸소 실천하거나지지하고, 내게 처음으로 이 세상과 세상의 주장을 두루 가르쳐준 스승이었다. 그들은 저마다 자기 차례가 되었을 때 유산을 남기고 사라져야만 하는, 그렇게 해서 내가 완전한 고아 신세, 즉완전한 성년으로 진입하도록 길을 터준 존재였다. 그렇게 성년이 되고 나면 나는 이 세상에 완전히 혼자 남게 되는 것이다. - P36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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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반된 비현실적이고 위선적인 말들. 그건 아이라처럼 배운 게없고 교육을 못 받은 사람에게 억지로 떠먹이는 음식이었다고할까. 머리 쓰는 일에 서툰 성인에게 지적 마법을 걸어 엄청난사고 전환을 주입하는 거였어. 아이라처럼 지능에 한계가 있고흥분을 잘하는데다 화가 나 있는 사람을 세뇌시키는 거였어…그 자체도 하나의 주제일 거야, 생각의 부재와 격분의 연관성. - P108

책과 겨루는 법을 내게 처음으로 가르쳐주었던 사람이 돌아와 지금은 내 앞에서 노년과 겨루는 법을 보여주고 있었다.
그건 놀랍고 숭고한 기술이었다. 그 어떤 것도 강인한 인생을살아낸 것보다 노년에 대해 더 잘 가르쳐줄 수 없기에. - P1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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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게 해서 이번에는 과거란 놈이, 자신의 문제에 쏟아야 할 시간 외에는 단 일 초도 더 허비하지 않는 재능을 지니고 있으며 중요하지 않은 것에는 시간을 낭비하지 못하는 노인의 모습을 하고 불쑥 찾아왔다. - P13

하지만 일단 남자의 세계에 발을 들인 꼬마 톰 페인을 아버지가 여전히 아이처럼 교육시킨다면, 아버지는 그걸로끝이다. 물론 아버지는 여전히 예상치 못한 구덩이를 걱정할 테고, 만일 걱정하지 않는다면 오히려 잘못일 것이다. 하지만 어쨌든 아버지로서는 끝난 것이다. 꼬마 톰 페인은 어쩔 수 없이 아버지를 없는 셈 치고, 아버지를 배신하고 과감하게 뛰쳐나가 인생의 첫번째 구덩이에 발을 내디딜 수밖에 없다. - P6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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