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생은 어떤 길을 따라, 그 길을 타고 가는거라고 그녀는 생각했다. 크리스토퍼의 집이 지어지기 전부터수십 년 동안 쿡스 코너에서부터 테일러네 들을 지나 집으로 돌아오던 것처럼. 그 뒤부터는 그 자리에 아들 집이 있었고, 크리스토퍼가 거기 있었다. 그리고 얼마 후부터 아들은 이제 거기 없었다. 다른 길. 이제는 그 다른 길에 익숙해져야 한다. 하지만 정신은, 혹은 마음은, 둘 중 어느 것인지 모르겠지만 그것은 요즘좀 느려서 보조를 맞추지 못했고, 그녀는 점점 더 빨리 도는 공위에 올라가려는 뚱뚱한 들쥐가 된 기분이었다. 그녀는 공을 네발로 긁을 뿐 그 위에 올라가지는 못했다. - P223

그들은 그 밤을 결코 극복하지 못할 것이다. 그것은ㅡ앤드리아 비버가 위기로 생각한-화장실 인질 사태 때문이 아니었다. 그들은 두 사람의 서로에 대한 관점을 바꿔놓은 그 말들 때문에 - P2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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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신이 뭔가를 너무 늦게 깨달았다고, 그리고 그것이 너무 늦었을 때에야 뭔가를 깨닫는 것이 인생일거라고 생각했다. 내일 그녀는 교회에 가서 피아노를 칠 것이다. - P1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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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징성, 정직성, 정확성, 진실성 등이 아름다운 것은 그런것들 가운데서 비로소 대상이 진실하게 재현될 수 있고, 앎이 민주화되고, 사람들이 힘을 얻고, 문들이 열리고, 정보가 자유롭게이동하고, 계약들이 준수되기 때문이다. 다시 말해 그런 글은 그자체로 아름다우며, 그 글에서 흘러나오는 것에서도 아름답다. 오웰의 작품에는 더 인습적인 종류의 아름다움―버마의 숲에서영국의 초원에 이르는 자연 경관, 그 모든 꽃들과 두꺼비의 황금빛 눈알에 이르기까지도 있다. 하지만 윤리와 심미성이 별개가아닌 이 아름다움, 진실과 전일성의 언어적 아름다움이야말로그가 자신의 글쓰기에서 도달하고자 노력했던 핵심적인 아름다움이다. 그런 아름다움은 언어와 그것이 묘사하는 것 사이, 한 사람과 다른 사람 사이, 한 공동체나 사회의 구성원들 사이에서 일종의 온전함이요 유대감으로 작용한다. - P3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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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쓰기의 대부분은 생각하기이지 자판 두드리기가 아니며, 생각하기는 때로 무엇인가 다른 것을 하고 있을 때 가장 잘 이루어진다. 하던 일을 덮어두고 산보나 요리 또는 단순하고 반복적인 일과를 처리하는 것은 신선 - P69

정원 일은 종이(또는 컴퓨터 스크린) 위에서 일어나는 일과 달리 인간이 아닌 것들과의 협동 작업이다. 원고는 우박에 두들겨 맞을 일이 거의 없지만 말이다(오웰의 원고하나가 독일군의 폭탄에 산산조각이 나기는 했다). 「1984』의 뉴스피크Newspeak(신어)가 뿌리 뽑으려 하는 은유적이고 이미지가 풍부하여 상상력을 자극하는 언어는 자연스럽고 전원적인 농경 세계에뿌리박고 있다. 반대를 무릅쓰고 어떤 일을 관철하는 것을 ‘쟁기질해나가다plowing ahead‘, 어렵고 곤란한 일을 떠맡는 것을 ‘곡괭이질 할 힘든 이랑을 맡다having a hard row to hoe‘, 남에게 행한 대로 자기도 당하게 된다는 것을 ‘뿌린 대로 거두다reaping what yousow‘, 곧장 나아가는 것을 ‘꿀벌처럼 (직선으로) 날아가다makingbeeline‘, 남이 하지 않는 일을 하여 위험을 감수하는 것을 ‘나무의가지 끝까지 가다going out on a limb‘, - P7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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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인은 천천히, 아주 천천히 책을 읽었다. 그의 독서방식은 간단치 않았다. 먼저 그는 한 음절 한 음절을 음식 맛보듯 음미한 뒤에 그것들을 모아서 자연스러운 목소리로 읽었다. 그리고 그런 식으로 단어가 만들어지면그것을 반복해서 읽었고, 역시 그런 식으로 문장이 만들어지면 그것을 반복해서 읽고 또 읽었다. 이렇듯 그는반복과 반복을 통해서 그 글에 형상화된 생각과 감정을자기 것으로 만들었던 것이다. - P44

그는 도대체 인간의 언어가 어떻게 해서 그렇게 아름다울 수 있는가를 깨달을 때까지, 마침내 그 구절의 필요성이 스스로 존중될 때까지 읽고또 읽었다. - P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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