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도가 바다의일이라면, 너를 생각하는 건 나의 일이었다. - P2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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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말했을 수도 있었으리라. 그때는 매일 밤 캄캄한방안에 누워 낮 동안 읽은 재미난 이야기들을 고단한 아내에게 들려주는 노인이 이 세상에 있다는 걸 몰랐기 때문이라고. 이윽고 가늘게 코 고는 소리가 들리는데도 그 노인은 이야기를 멈추지 않았다는 걸, 또 그가 들려준 건 꼭 산 사람이 그대로 굳어버린 듯한 병마용과 남편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죽은 여인들의 사막과 목이 잘린 채 폐허의 사원에 앉아 있는 돌부처들과 설산의 눈 녹은 물로재배한 포도에 대한 이야기라는 걸 몰랐기 때문이라고. - P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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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달까지 갈 수는 없지만갈 수 있다는 듯이 걸어갈 수는 있다고, 마찬가지로 그렇게 살아갈 수 있다고 하셨잖아요. 달을 향해 걷는 것처럼 희망의 방향만찾을 수 있다면, 이라고. - P97

죽어가는 사람은 자신의 죽음을 확인할 수 없을 테니까. 죽어가는 사람에게 죽음은 인식이끊어지는 순간까지 유예된다. 죽어가는 사람은 역설적으로 자신이 아직 살아 있다는 것만 확인할 수 있을 뿐이다. 지금 살아 있는것이 느껴지는가? 그렇다면 당신은 죽어가고 있는 것이다. 피에로의 재담 같은 아이러니. - P133

"마음만 없으면 돼. 모든 건 마음의 문제니까." - P19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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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0년대 초까지는 이러한 이야기 전개가가능했고, 대중의 호응을 얻었다. 학교 폭력이만연한 시대상의 반영이다. 그러나 더 중요한맥락을 놓쳐서는 안 된다. 스스로 몸을 만들고,체력을 쌓고, 힘을 기르고, 그도 안 되면 잔인한공격성을 키우면, 죽어서 원혼이 되지 않은 채
‘현실에서‘ 복수를 할 수 있다는 사고방식이기저에 깔려 있는 것이다. 고도성장으로용솟음치는 개발도상국에서는 남자가 죽어서귀신이 되어 복수하는 그런 섬세하고 복잡하며우울한 서사가 성립할 여지가 그리 넓지않았다고 볼 수도 있다. - P55

여학생들의 경우는 다르지 않을까? ‘여고괴담‘ 시리즈를 비롯한 여러 작품들의묘사에 따르면 그렇다. 작중에서 묘사되는여학생들은 내면 혹은 내면 속의 비가시적인영역을 지니고 있다. 그 속에서 애정, 질투,
증오, 원한, 동경, 좌절 같은 복잡한 감정이오간다. 그런 것들은 보이지 않고 구체화되지않으며 가독성이 떨어진다. 남학생들과마찬가지로 매일 아침 7시30분부터 조그만교실에 앉아 모두 똑같은 것만 배우고 있지만, 여학생들에게는 내면이라는 게 있고, 그 내면의 비가시성이 괴담을 성립하게 해준다고 볼 수 있지 않을까? - P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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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이트하우스는 1920년대에 암석과 석회, 혹은 콘크리트 블록으로지은 집을 일컫는 말이었다. 지붕은 슬레이트나 골함석, 타르를 칠한 펠트로 덮여 있었다. 화이트하우스는 이름에서 짐작할 수 있듯 오래된 블랙하우스를 대체하기 위해 지어졌다. 블랙하우스는 자연석으로 벽을 세우고 짚으로 지붕을 이은 전통적인 가옥 형태였다. 사람의 거처는 물론축사 역할도 했다. - P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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