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부 사항을 습득하기 위해 매진했는데, 그중에는 사실상 국장의한에 속하는 일도 있었다. 그는 조폐국의 역사에 대한 여러 문서를 일으며 200여 년 전 기록까지 거슬러 올라갔다. 그리고 몇십 년 치 회계장부를 꼼꼼히 살펴보며 직접 주석을 달기도 했다. 그는 몇십 년간 힘든 실험실 일을 하면서 몸에 밴 엄격함을, 원자재를 법정 통화로 탈바꿈시키는 모든 단계에 적용했다. 그는 원칙적으로 궂은 일도 마다하지않았다. 뉴턴이 보좌관들에게 말했듯이, 그의 원칙은 다른 사람의산은 믿지 않는다는 것, "자기 눈 외의 다른 어떤 눈도" 믿지 않는다는 - P182

하지만 조폐국에 변화를 가져온 것은 감사의 우수한 계산 능력이라기보다 그의 실증적 역량, 곧 해당 대상을 관찰하고측정하고 데이터에 근거해 조치를 취하는 능력이었다. - P183

뉴턴의 이전 경력 중 어느 것도 범죄수사라는 혼란스럽기 짝이 없는 일에는 도움이 되지 않았을 것이다. 곡선에는 분석 가능한 속성과증명 가능한 관계가 있었다. 물체의 운동은 관찰해서 수학적 예측과대비되도록 도표화할 수 있었다. 신학적 주장은 고대 문헌으로 돌아가 생각해볼 수 있었고, 신이 세상에 존재하며 활동한다는 진리에 항상 기초했다. 물론 성립 가능한 결론이 하나만 남을 때까지 인과관계를 엮어가는 방법을 뉴턴보다 잘 아는 사람은 없었다. 하지만 이 경우에는 모순적이고 혼란스럽게 인간적인 진술의 미로를 헤쳐나갈 믿음직한 수단이 없었다. 그러나 뉴턴은 선택의 여지가 없었다. 그 신임 감사는 그런혼란을 헤쳐나갈 수 있는 탐정이 돼야 했다. - P190

하지만 그는 배움에 능한 자로 판명될 터였다. - P194

하지만 우리는 다음을 잊지 말아야 한다. 수많은 전기 작가들이 저마다 뉴턴을 다른 모습으로 묘사했지만 마법사, 수학자, 실험 천재,
세상을 등진 교수였던 젊은 뉴턴, 왕립학회의 책임자로서 적대적인 대륙 지식인들과의 고질적 전쟁을 수행한 늙은 뉴턴진짜 아이작 뉴턴은 하나의 삶을 영위한 한 사람이었고, 그가 살아가면서 취한 부분적인 모습들은 전체와 완전히 부합했다. 각 역할, 그가 한 모든 일, 그가자신에게 제기한 각 문제 안에서 그 한 명의 뉴턴은 계속 그대로 있었다. 그리고 그 단일한 삶의 시종일관한 주제는 신과의 접촉에 대한 그의 갈망이었다. - P2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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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턴이 자기 생각을 전개함에 따라, 그의 새 물리학은 무소부재하고전지전능하며 무엇보다 활동적인 신, 공간과 시간의 물질 우주에 완전히 존재하는 신이라는 그의 이상상像을 점점 더 수용하게 됐다. 뉴턴은 『프린키피아를, 만물을 창조하는 신의 존재와 영광에 대한 증언으로 내놓는다고 명백히 밝혔다. - P114

요컨대 뉴턴의 신은 어디에나 "실질적으로", 정말로, 물질적으로존재하며 모든 공간과 시간을 통해 즉시 물질에 영향을 미칠 수 있었다. 우주의 질서에 대한 관찰된 사실과, 인간의 수학적 사고력이 그 질서를 간파할 수 있다는 뉴턴의 증명은 질서와 지성 둘 다의 원천인 그완벽한 신의 존재를 (뉴턴에게는 필연적으로) 암시했다. 따라서 분명히뉴턴의 자연철학은, 그가 벤틀리에게 말했듯, 자연의 속성을 통해 모든 물적 존재의 신성한 원천에 대해 알아낼 수 있는 바를 조사하는 일이었다.
뉴턴은 확신했다. - P115

"우리 일은 원소들을 분리하고 물질을 밝힘으로써 어두운혼돈과 그 제1질료에서 시작을 만들어내는 것이다."
그의 일? 인간의 손, 곧 뉴턴 자신의 손과 눈과 두뇌로 칠흑 같은혼돈에서 시작을 만들어내는 것? 아이작 뉴턴이 냉정한 사람이었다는말은 절대 하지 말아야 한다. 이는 황홀경에 빠진 사람의 외침이다. 사막에서 미친 은둔자가 성찬식을 꿈꿀 때만큼이나 도를 지나쳤다. 하지만신을 지나치게 흉내 내려는 오만에 가까운 태도를 벗겨냈을 때 남는 것은 뉴턴의 근본적인 야망, 곧 신이 천지창조 이후 줄곧 일해왔다는 사실의 명백한 물질적 증거를 제공할 수 있을 만큼 신의 행위를 비슷하게 재현해보겠다는 야망이다. - P1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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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들은 더 자주 서로에게 보여줘야 한다고 말이야. 잘 살든 못 살든 그냥 살아 있는 게 목적이 되어야해." - P122

"권태를 좋아했다. 나른함, 무기력함, 나태함이 문대를안도하게 만들었다. 거의 매일이 뚜렷한 희로애락이없는 희미한 감정의 연속이었고 어쩌면 그건 감정적으로빈곤한 상태인지도 몰랐지만 문애는 아무런 이벤트가없다는 것이, 매일을 겹쳐보면 다른 점이라곤 거의없는 반복되는 일상이 만족스러웠다. 지루함 속에서무한점으로 행복했다. 그건 문애가 어렵게 이룩한 것마침내 구한 것, 쟁취한 것이었다. - P1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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향수는 돌아가려는 마음이다. 떠나온 곳에 대한 그리움인향수는 동시에 떠나온 시간을 향한 그리움이기도 하다. 떠나온 곳(과거)이 돌아갈, 돌아가려는 곳(미래)이 된다. 돌아갈, 돌아가려는 곳은 떠나왔던 곳이다. 새로운 장소가 아니다. 그의 미래는 과거에 있다. 새로운 시간이 아니다. 떠나왔던 곳, 과거의 시간을 단순히 추억하거나 복원하려는 것이 아니다. 떠나왔던 곳/시간으로 가서 자신의 삶을 살려고 하는 것이다. - P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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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축 이념과 이상을 품은 게 아니라. 아오세는 그저 자신이살 집을 짓고 싶은 것뿐이었다. 타우트의 무한한 존재감은 그런마음을 더욱 굳건하게 했다. 안다. 어느 수준까지는 경험이 재능이나 이념을 이길 수 있겠지만, 그것을 넘어서면 한 인간의 사소한 경험 같은 건 위대한 재능이 자아내는 이념과 이상 앞에 무릎꿇을 수밖에 없다. - P184

인간은 그리 쉽게 죽지 않는다. 인간은 허망할 정도로 쉽게 죽는다. 둘 다 사실이라면, 자신이 마음 가는 쪽을 택하면 된다. - P209

어디서든 일자리를 구할 수 있었을 것이다. 하지만……
어디서든 사람을 찾는데 높은 벽으로 작용하는 말이었다. 막상 ‘어디인지를 특정하려는 순간 사막에서 바늘 찾기가 되어버린다. - P3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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