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했을 때부터 따라다녔던 ‘슬픔의 신‘이라는 자신의 별명이 여기 비 내리는고이 혼에서의 음울한 끼엔의 모습만큼 잘 어울린 적은 없었다. 그를 둘러싼모든 사람과 사물에 냉담했고 무심했다. 그는 남몰래 자신과의 영원한 결별을 준비하고 있는 것처럼 보였다. 그는 죽음을 기다렸다. 그러나 죽음조차도그에게 그리 특별한 것은 아니었고 이제 흥밋거리도 되지 않았다. 끼엔은 태연히, 약간의 감상과 때로는 냉소로 죽음을 받아들이고 있었다. - P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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