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국 결정을 내려 준 것은 그림이었다. 그날 밤 로언의 꿈에는 회화 캔버스들이 어른거렸다. 사망 시대의 삶은 어땠을까? 좋은 쪽으로든 나쁜 쪽으로든 열정이 가득했으리라. 신앙을낳을 정도의 두려움. 고양감에 의미를 부여하는 절망. 그 시절에는 겨울도 더 춥고 여름은 더 더웠다고들 했다.
까마득한 미지의 하늘과 어둡게 감싸는 땅 사이에서의 삶은눈부신 것이었겠지. 그렇지 않고서야 어떻게 그렇게 웅장한표현을 해낼 수 있었겠는가? 이제는 아무도 가치 있는 것을 창조하지 못했다. 하지만 만약 수확을 통해 예전 삶의 편린이라도 돌이킬 수 있다면, 그럴 가치가 있을지도 몰랐다. - P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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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건사histoire événementielle는 대체적으로 농민들의 머리 위에서, 그들로부터 멀리 떨어진 파리와 베르사유의 세계에서 벌어지고 있었다. 각료가 들어섰다가는 물러나고 전쟁이 벌어지는 동안에도 촌락의 생활은 기억의 한계를 넘어선 시간부터 쭉 그래온 것처럼 동요되지 않았다. - P57

자신들의 삶이 야비하고 잔인하고 짧았던 사람들 - P6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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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스도의 망가진 육신을 안고 눈물 흘리는 성모 마리아를. 하지만 봐라. 만약 그리스도가 고통이라면, 그렇다면 당신들에게는 아무리 고깝더라도 그리스도는 여자가 아니겠는가. - P6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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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사람은 오랫동안그 문제에 대해, 사람들이 그 무엇으로도 떼어 놓을 수 없을거라고 생각했던 두 존재 사이에서 점점 커져가는 그 구렁에대해 이야기를 나눠 왔다. 살다 보니 어느 결에 피부밑에 박혔지만 사람들이 무시하는 누가 가시 하나 박혔다고 걱정하는가? 가시들. 하지만 어느 날 보면 곪게 하는 그런 가시들에 대해, - P4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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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애가 내게 미소를지었고, 그 미소는 30년 동안 계속되어 나는 그 미소 한 귀퉁이에 매달려서 수많은 심연을 건너왔다. - P9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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