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민지 획득을 위한 제국주의의 탐욕스러운 팽창은 전 유럽에긴장을 야기했다. 전쟁은 서서히 준비되고 있었다. 참 좋았던 그들의 벨 에포크는 그렇게 지나가고 있었다. 근대의 물질문명이 인류에게 행복만을 선물한 것은 아니다. 근대사회 발전의 "부정적인 측면이란 곧 기관차는 탈선을, 자동차와 고속도로는 충돌을, 배는 침몰을, 비행기는 추락을 발명하고, 마지막에는 대량 살육의 전쟁을 발명했다."라는 점이다. 뒤이은 1차 세계대전과 2차 세계대전은 우리에게서 이런 화사한 색채와 웃음을 결정적으로 앗아갔다. 그 이후에 등장한 현대미술은 고통과 비극, 공포와 눈물로 얼룩진다. - P346
우리는 ‘지금, 여기에 있지만 동시에 체험이나 학습 등 과거의 기억을 종합하여 사물을 바라본다. 새로운 기술과 과학의 발전으로 시각은 더욱 확대되었다. 사진은 지금까지 인간의 나안으로 보지 못했던 새로운 시각적인 영역을 펼쳐 보였다. - P398
과거는 찬란했으나 현실은 불만족스러웠다. 우월감과 열패감이 뒤섞인 감정, 합리적 해결을 경험하지 못한 후진성과 조급증은 소렐주의, 무정부주의, 급진적 사회주의, 인종차별주의 등 여러 문제를 단숨에 해결하려는 급진적이고 폭력적인 모든 성향들을 부추겼다. 여기에 제국주의적인 팽창욕, 비인간적인 우생학, 니체 철학의 오독 등이 뒤섞이면서 이런 우울한 예술가들이 탄생했다. - P416
이 시대는 죽음의 시대였다. 행복했던 기억은 너무나 오래되어서 ‘행복‘이라는 단어, 아니 행복 그 자체가 존재한다는 사실을 믿기 어려웠다. 토머스 스턴스 엘리엇이 봄이 오는 "4월은 가장 잔인Thomas Stearns Eliot, 1888-1965한 달"이라고 말할 정도로 눈앞에서 잔혹한 죽음을 겪은 세대에게생명, 희망, 미래라는 것은 그 말조차 사치스럽고 역겹게 느껴지던절망의 시대였다. 전쟁이 끝난 후 가치와 신념을 잃어 삶을 무가치하고 성취감 없는 것으로 여기는 세대라는 의미에서 이 시대의 예술가들은 스스로를 "잃어버린 세대"라고 불렀다. Lost Generation - P4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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