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알고 있었다. 어떤 면에서 슬픔은 그리스 비극에 나오는 가면처럼 사람들을 익명화시켜버리는 힘이 있었다. 또 다른 면에선 본질적인 감정만 남을때까지 불필요한 감정들은 벗겨버렸다. 물론 이것이 우리가 가족들에게 그들의 상실을 직접 전하고자 하는 냉정한 진짜 이유였다. 우리는 경찰들에게 이일을 맡기지 않고 직접 했다. 우리가 그들을 얼마나 생각하는가를 보여주기위해서가 아니라, 그들이 어떻게 반응하는가를 보기 위해서였다. 그리고 우리는 나쁜 소식을 꽤 많이 전해보았기 때문에 사람들의 기본적인 반응들을 정리할 수 있었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충격 때문에 정신을 못 차려서 몸을 가누기힘들어한다. 그리고 그 상황을 어떻게 맞이해야 할지 몰라 당황한다. 비극은그들이 안내책자 없이 맞이해야 하는 새로운 영역이다. 그들은 그 상황을 해쳐 나가기 위해 비틀거리며 한걸음, 한걸음 나아간다. 마거릿 데블린은 놀란것 같지 않았다. 거의 체념한 듯했다. 마치 슬픔이 그녀에게 익숙한 상태인 것처럼, - P9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