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들 역시 이 기이한 환영 중 무엇이 실제인지, 피곤에지친 눈 앞을 끊임없이 어른거리는 이 초자연적인 광경 중 무엇이 진짜인지 분간하기가 불가능했다. 우리의 꿈속에서 우리를 짓누르는 하늘 같은 것이, 우리의 환영 속에 나타나는 감미로운 얼굴들을 휩싸고있는 불길 같은 것이, 특히 민첩한 육신이 가위에 눌린 듯한 뭔지 알수 없는 묘한 느낌 같은 것이, 요컨대 잠 속에서나 출몰하는 아주 생경한 현상이라고 할 만한 것들이 하도 생생하게 그들을 사로잡아서,그들은 이 방탕의 술판이 벌이는 작태들을 움직임은 소리를 내지 않고 외침은 귓전에서 사라지는 악몽 속의 변덕스러운 장면들이겠거니여겼다. - P129
•녀에게 말했어. ‘당신을 사랑합니다.‘ 나는 말을 이어나갔어. ‘당신이퍼붓는 그 신랄한 발언도 기쁘게 받아들일 만큼 그렇게요. 오! 내사랑을 온몸의 피로 써서 보일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 ‘모든 남자들이정도의 차이는 있지만 그런 고전적인 언사를 우리 여자들에게 쉽게구사하지요.‘ 그녀는 웃으면서 말을 받았어. 하지만 우리의 발 앞에쓰러져 죽는 것은 무척이나 어려운 모양이에요, 그렇게 죽겠다고 했다가 멀쩡하게 살아 돌아다니는 남자들을 나는 도처에서 마주치니까요. 자정이네요. 이제 좀 자야겠어요‘ - P25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