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험해, 폴 디는 생각했다. 정말 위험해. 한때 노예였던 여자가 뭔가를 저렇게나 사랑하다니, 무척이나 위험한 짓이었다. 특히 사랑하는 대상이 자기 자식이라면 더욱더 그가 알기로는 그저 조금만 사랑하는 것이 가장 좋았다. 모든 걸, 그저 조금씩만 그래야만 사람들이그 대상의 허리를 부러뜨리거나 포대에 처넣는다 해도, 그다음을 위한 사랑이조금은 남아 있을 테니까. - P82
세 사람은 서로 손을 잡지 않았지만 그림자들은 손을 잡고 있었다. 세서가 왼편을 힐끗 보니, 세 사람의 그림자가 나란히 손에 손을 잡고땅 위를 미끄러져가고 있었다. 어쩌면 그가 옳은지도 몰라. - P85
그들의 발밑에 왼편으로 길게 드리운 세 그림자는 서로 손을 꼭잡고 있었다. 하지만 세서 말고는 아무도 그 사실을 알아채지 못했는데, 그녀도 좋은 징조라는 결론을 내리고 나서는 더이상 내려다보지않았다. 인생. 어쩌면 가능할지도 몰라. - P8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