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코원숭이처럼 아무 생각도 없고 브레이크도 없이 시내를 돌아다니며 부수어버릴 물건이나 사람을 찾는 아이들 무리를 보라. 전철에서 자리에 앉겠다고 임신부를 밀쳐버리거나 사륜구동 차로 소형차를 겁주어 비키게 하고 세계가 감히 자신들의 말을 반박했다며 얼굴이 벌게져서 성을 내는 사업가들을 보라. 자기가 원하는 걸 바로 갖지 못하면 괴성을 지르고 발을 구르며 짜증을 내는 십 대 아이들을 보라. 우리가 짐승이 되지 않도록 막던 모든 것이 침식되고 모래처럼 천천히씻겨 나가다가 완전히 사라져버렸다.
야생 상태로 향하는 최종 단계는 살인이다. - P15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