따라서, 다시 이야기가 끝나는 방식에 관해 생각해 볼 기회다. 무엇이 이야기가 끝나는 것을 허락할까? 끝날 수도 있는 자리를 지나가 버리면 계속해서 무엇을 이루어야 하는가?
단편 형식의 극단적 효율을 고려할 때 남은 페이지들이 비본질적이라고 느껴지지 않으려면 무엇을 해야 할까?
점점 늘어나는, 동시에 계속 잊지 말고 불신해야 하는 소설의 보편적 법칙 목록("구체적이어야 한다!‘, ‘효율을 존중하라!‘)에 다음을 덧붙일 수도 있다. 늘 확장하라. 사실 그게 이야기의 전부다. 지속적 확장 체계. 산문의 한 구획은 이야기가 (여전히) 확장하고 있다는 느낌에 기여하는 만큼만 이야기에서 자기 자리를 얻는다. - P243

우리가 어떻게 알까? 이미 말한 대로, 우리가 알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은 우리의 독자가 우리와 거의 똑같이 읽는다고 가정하고 우리가쓴 이야기를 읽어보는 것이다. 우리가 지루하면 독자도 지루하다. 약간 기쁨이 터져 나오면 독자도 기분이 좋아진다.
표면적으로는 괴상한 가정이다. 독서 클럽이나 창작 워크숍을 통해 사람들이 똑같이 읽지 않는다는 사실을 우리 모두 알고 있다. 하지만 영화관에서 사람들은 가끔 모두 동시에 입을 떡 벌린다. - P259

이상한 방식이지만 그게 기술의 전부다. 마치 앞에 있는 산문(이미백만 번은 읽었을 것이다)이 자신에게 완전히 새로운 글인 양 읽기시작하는 자신을 합리적으로 체현하는 상태로 빠져드는 것. 우리가텍스트의 한 구획을 이런 식으로 경험하면서 우리의 반응을 살피고그에 따라 바꿀 때, 독자의 눈에는 노력의 증거로 보인다(처음 읽는독자도 작가가 살려둔 문장 뒤에 노력이 덜 들어간 다른 형태의 수많은 문장이 있음을 직관적으로 안다고 말할 수도 있다. - P26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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