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을 열고 나가려고 보니 역 앞으로는 여전히 눈이 내리고 있었다. 그건 ‘오늘밤은 푹푹 눈이 나리는‘ 세상이었다. 이런 세상이라면 아름다운 나타샤는 나를 사랑하고 어데서 흰 당나귀도 오늘밤이 좋아서 응앙응앙 울고 있을 게분명했다. 어디에 있다가 갑자기 이런 세상이 나타난 것일까? 자신은 다만 시를 한 편 들었을 뿐인데 그나마 오래전 자신이………쓴 시였는데……… 기행은 가만히 서서 푹푹 나리는 눈을 맞으며오늘밤이 좋아서 응앙응앙대는 흰 당나귀의 울음소리를 듣고 있었다. - P198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