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용한 책 더미에서보물찾기를 하는 기분으로 풀풀 날리는 먼지때문에 손가락이 더러워지는 걸 감수하며새로운 세계로 덤벼들던 순간을 기억하는, 그리고 지금도 그걸 계속하고 있는 책벌레들이주인공입니다. 독자와 사서와 연구자와 서점직원(과 도둑)까지, 책이 구성하는 세계에서작가만큼이나 중요한 축들이 집중 조명됩니다. 결과적으로 책에 대한 책, 독서 행위와 독자에대한 책, 책을 둘러싼 욕망과 범죄와 파멸이뒤엉키는 책들을 한곳에 모았습니다. - P2

설령 작가들이 모종의 이유 때문에절망하고 좌절하고 숨어버리더라도, 이책벌레들은 참을성 있게 기다리고 발굴하는수호자의 역할을 담당하게 됩니다. 아래 인용한문학사상 가장 유명한 문구 중 하나처럼,
원고는 결코 불타지 않습니다. 책은, 이야기는사라지지 않습니다. 파괴의 운명에서 책들을건져 올리고 안전하게 숨기고 수십 번 수백번이라도 열성적으로 읽으며 행간에 숨겨진의미를 찾아내고 작가가 아예 생각도 못한관계성을 끄집어내 재해석하고, 작품이 씌었던과거와 작품을 읽는 현재 사이의 간극에서새로운 컨텍스트를 발견하는 이들이 존재하는한, 원고는 거듭 돌아올 겁니다. - P2

‘도서관 수호자‘라 불리는 최초의특별 조사관 에드윈 화이트 길야드는 뉴욕공공도서관에서 사라진 책을 되찾는 일을전담하는 인력이었다. 하지만 포의 시집과관련한 수사를 하게 된 사람은 후임자인G. 윌리엄 버그퀴스트였다. 그리고북로우의 도둑들도 세대교체가 된다.
이상한 얘기지만 이런 책을 읽을 때면책의 전성기란 이미 한 세기도 더 전에지났다는 생각이 든다. 지금 더 많은 책이출간되고 더 쉽게 구해 읽을 수 있지만. 그런데 이렇게 말하니 도둑을 옹호하는 것같다. 그렇지 않다는 사실을 밝히며 - P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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