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우리 모두미스터리를좋아하기시작한 최초의기억들을더듬어본다면 그 입문에는언제나 밀실이 존재하고 있을것이다. 우리는 그 밖으로도망치든, 그 안으로 뚫고들어가든, 밀실을 굳게 가리고있는 벽과 문을 부숴버리는순간의 카타르시스를사랑했다. - P17

우리의동시대에서밀실의 의미는어디서 찾을 수있을까. 직접몸을 누이는 ‘내방‘에서 세계와나의 거리를가늠할 때, 매일 접하는 온라인에서떠돌아다니는 꽉 짜인 사각형18프레임의 밈(Meme) 속에서 불현듯낯설고 서늘한 감각을 감지할 때에대해서 얘기해본다면 어떨까. - P18

범죄자도 피해자도육체를 가진 사람이다. 벽을 스르르 통과하거나 순간 이동을 할 수는 없다. 밀실트릭을 창조하는 작가는 시시하다고 느껴질 수도 있는 진상을 현란한 눈속임으로 가려야한다. 눈속임과 진상의 낙차가 크면 클수록눈속임에 현혹되었던 독자의 카타르시스는더욱 강렬해진다. - P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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