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병모 <파과>와 김영하 <살인자의 기억법>연쇄살인범 소재라는 공통점과 여성/남성 인물이라는 차이가 일차적으로 눈에 띈다. 그러나 세계를, 인간을, 시간을 바라보는 관점이 매우 날카롭게 다르다는 점이 이 두 소설의 가장 결정적인 차이이다. 이 차이는 두 작가의 전작들에서 죽 이어진 작가의식을 설명해 줄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