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춘불패 - 이외수의 소생법
이외수 지음, 정태련 그림 / 해냄 / 2009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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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대가 그대 인생의 주인이다...

이외수님의 책에서는 향기가 납니다... 실제로 책장을 넘길 때마다 향기로운 냄새가 나기도 하지만 책을 읽으면 삭막한 현실에서 느껴지지 않는 사람냄새가 느껴집니다. 이외수님은 책을 통하여 알게 되었지만 실제로 만난적은 없어 이외수님이라는 사실을 모르고 TV를 통하여 처음 모습을 보았을 때에는 머리를 뒤로 묶은 이상한 할아버지 라는 생각이 들기도 했고 도인의 이미지가 풍기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이러한 저의 첫느낌과는 달리 알아갈수록 더욱 느낌이 좋아지고 존경하게 되는 작가였습니다. 이외수님은 요즘 젊은 세대들이나 급변하는 시대의 흐름에 맞추어 소통하려는 자세를 그의 삶과 책을 통하여 여실히 보여주고 있기에 나이 차이는 있지만 쉽게 대화할 수 있을 것 같은 정이 가고 포근한 느낌이 드는 분이라 생각합니다.

청춘불패... 이외수님의 새로운 책이 출판되어 반가운 마음과 이번에는 어떠한 내용을 담고 있는지의 궁금함을 가지고 책을 읽게 되었습니다. 전편인 하악하악이 세상살이의 희망을 이야기하는 생존법 이었다면 이 책 청춘불패는 책의 제목에서 대충 알수 있듯이 어려운 현실 속에서 고뇌하고 방황하는 청춘들에게 소생하는 법에 대해 이야기 하고 있습니다. 2003년에 출판된 ’날다 타조’에 이외수 작가가 새로 집필한 원고와 정태련 작가의 그림을 더해 재편집한 개정증보판이기도 하구요... 하나의 주제에 대해 짧은 글이 여러편 담겨 있는데 읽으면서 많은 공감을 하게 되었습니다. 책속 이야기로 들어가보면 자신이 무가치 하다고 생각하는 청춘들에게 현재 자신이 알고 있는 자신을 철저히 거부하면서 지금부터라도 군자가 되는 연습을 하고 때를 기다리라고 처방전을 제시하고 있으며 사랑의 고통과 미로에 허덕이고 있는 청춘에게는 새로운 사랑으로 그 고통을 치유하라는 민간요법을 제시하고 있습니다. 이외 청춘의 시기에 경험하는 많은 과도기적 상황들을(열등감, 왕따, 장애, 자살, 시험 등) 이외수님 특유의 직설화법으로 재치가 넘치는 답안을 제시하기도 하고 오늘이 힘들다고 해서 앞날이 막막한 것은 아니라는 것을 이야기하면서 청춘이 가지고 있는 패기와 열정으로 내 안의 청춘을 끌어내 보라고 합니다. 이 시대의 청춘들이 꼭 읽어봐야 할 내용이라 생각합니다. 

청춘... 저는 청춘하면 아름답다라는 단어가 가장 먼저 떠오릅니다. 실제로 청춘시절의 선남선녀가 가장 아름답기도 하지만 무엇을 해도 아름답다는 생각이 드는 것이 가장 큰 이유입니다. 심지어 어떤 일에 실패를 하더라도 도전하는 모습만으로도 아름다운 것 같습니다. 저는 점점 청춘이라는 단어와 거리가 생기는 느낌이 들고는 합니다. 한살한살 나이를 먹는데서 오는 거리가 아닌 꿈을 향해 열심히 노력하는 열정을 잃어버렸기 때문입니다. 다시 열정이 넘치는 저의 모습을 볼 수 있었으면 좋겠네요...

분노해야 할 때는 분노할 수 있는 인간이 되고, 슬퍼해야 할 때는 슬퍼할 수 있는 인간이 되라. 기쁨이 있으면 기쁨을 느끼고, 즐거움이 있으면 즐거움을 느끼는 인간이 되라... 이외수님의 글처럼 희노애락을 진심으로 대한다면 청춘의 불씨는 꺼지지 않을거라는 생각을 해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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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것을 타라
조정은 지음 / 에세이스트사 / 2008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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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은 아름답고 살만한 곳...

그것을 타라... 무엇을 타라는 거지? 라는 의문을 가지고 읽기 시작한 조정은님의 수필집입니다. 생각해 보니 정말 오랜만에 읽어보는 수필집인것 같습니다. 최근에 소설, 자기계발서 그리고 경제경영 도서들은 정말 많이 읽은 것 같은데 읽었던 수필의 제목이 기억나지 않을만큼 오래된 것 같습니다. 일정한 형식이 없고 일상생활에서의 느낌이나 경험을 생각나는 대로 쓰는 산문 형식의 글 수필... 각각의 장르에는 나름대로의 특징이 있는데 소설과 수필의 가장 큰 차이는 아무래도 리얼리티가 아닌가 생각합니다. 있을수도 있는 일이 아닌 실제 있었던 일인 수필... 이러한 점이 수필의 가장 큰 매력이 아닌가 생각합니다. 지금은 수필을 즐겨 읽지는 않지만 한때 수필의 세계에 푹 빠져 지냈던 때도 있었기에 그때의 기억에 미소가 지어지기도 하네요...

삶을 살아가다 어려운 시기가 왔을때 이것을 어떻게 극복해 나가야 하는지를 생생한 드라마처럼 이야기 하고 있습니다. 재미와 감동을 동시에 느낄 수 있을 만큼 마음에 다가오는 이야기이지요.. 우리의 인간사들이 모두 비슷하듯이 힘든  일을 딛고 일어서야 소중한 인생의 가치를 깨우치게 된다는 것을 보여주는 것 같습니다. 어느 날 남편의 부름에 근사하고 멋진 것을 기대하고 나가지만 남편은 아무것도 주지 않고 갑자기 "어이, 축하해... 부도났어" 이 말을 툭 던지면서 이야기가 시작됩니다. 남편의 부도로 인하여 절망감에 사로잡혀 한동안 일어설 기미를 보이지 않았는데 어머니의 일화를 들은 이후에는 자신도 할 수 있다고 믿고 증명해 보입니다. 그녀는 용기를 가지고 백화점 청소부 부터 다시 시작하여 보석회사의 매니저로 그리고 보석가게 경영자까지 경험하면서 이전에 느낄 수 없었던 많은 진실과 아픔을 보게 됩니다. 그녀는 일자리가 생겼고 수입이 생겨 무력감에서 벗어날 수 있어 너무도 행복해 합니다. 친구와 지인들에게 취직 사실을 자랑스럽게 알리기도 하는데 그런 그녀의 모습을 이상하게 생각하기도 합니다. 만약 저라면 어떻게 했을까... 생각해 보았는데 과연 저자처럼 할 수 있을까? 라는 의문이 들더군요...

모든 사람들이 자신이 생각하는대로 행복했으면 하는 바램을 가지고 있지만 행복한 일만 가득한 것이 아니라 위기와 고난의 순간이 닥쳐 올때가 있습니다. 이러한 순간에 어떠한 사람들은 인생을 포기하거나 삶의 끈을 놓아버리는 경우도 있는데 이 책은 세상은 그래도 아름답고 살만한 거라는 것을 자연스럽게 깨닫게 해 주고 있는 것 같습니다. 책을 읽으면서 저자 조정은님의 힘들고 어려웠던 순탄하지 않은 삶을 볼 수 있었고 진솔한 이야기에서 희망과 용기를 얻을 수 있었습니다. 그런데 읽기 전부터 궁금했던 무엇을 타라는 건지에 대한 의문은 아직 풀리지 않는군요... 바람? 아님 버스? 은유적으로 표현이라 어떤 뜻인지 쉽게 이해가 되지 않네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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슈퍼 개미의 투자 비밀 - 주식 투자로 큰돈 번 12인 직격 인터뷰
최명수.변관열 외 지음 / 한국경제신문 / 2009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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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식 투자로 큰돈 번 12인의 직격 인터뷰...

주식 투자... 처음으로 주식투자를 경험해 보았던 때는 대학생 시절 온라인 모의주식 투자에 참여했던 때인것 같습니다. 그 전까지는 주식투자에 거의 관심을 가지고 있지 않았는데 주식투자와 관련된 강의를 들으면서 교수님의 추천으로 참여했던 기억이 납니다. 결과는? 뭐 당연하다는 생각도 들었지만 조금은 허탈했던 마이너스 10% 정도를 조금 넘는 수익율 이었습니다... 종합주가지수는 오른던 시기인지라 더욱더... 결과는 좋지 않았지만 배운 것을 실전에서 직접 사용해 보기도 했고 다른 지식들도 경험을 통해 배울 수 있었던 좋은 기회였던 것 같습니다. 경제적으로 넉넉하지 않은 이유도 있고 아직 많이 부족하고 큰 위험을 안고 있는 주식투자 이기에 큰 돈을 투자하고 있지는 않습니다만 작은 금액을 투자하면서 실전 경험을 쌓고 있습니다.

주식 시장에서 개미란 말은 수없이 들어보았지만 슈퍼개미란 말은 조금 생소하기도 한데 개미 투자자로 출발했지만 남다른 안목과 투자기법 등을 통해 주식시장의 큰손으로 성장한 사람들을 지칭하는 말이라 합니다. 좁게는 일반개미에서 시작하여 상장회사 지분 5% 이상을 보유한 사람을 부자 중의 부자 슈퍼리치의 꿈을 이룬 성공한 개미 투자자 들을 읽컫는 말이구요...

주식투자를 하고 있는 사람이나 관심을 가지고 있는 사람이라면 슈퍼 개미의 투자 비밀 이라는 책의 제목에 관심을 가지지 않을 수 없는 것 같은데 이 책에는 모두 12명의 슈퍼개미라 불리는 사람들의 투자전략(단기매매, 가치투자, M&A, EWL 등)에 대한 성공 노하우가 담겨있습니다. 주식을 잘 모르는 분들도 쉽게 읽을 수 있도록 구성되어 있으며 주식관련 용어설명이 되어 있어 주식 초보자들도 쉽게 이해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책에 소개된 12면의 직업과 수익전략은 각기 달라 공통점을 찾기 어려웠지만 원칙을 정하고 지키는 것은 모두 확실하게 지키는 모습을 볼 수 있었습니다. 주식투자에 대해 조금 아는사람 보면 누구나 알고 있고 뻔한 내용이라 생각될 수도 있지만 성공한 투자자의 성공한 이야기를 통한 마인드를 배울 수 있다는 한 가지 이유만으로도 이 책은 읽어볼 가치가 있다고 생각합니다.첫번째 김동일씨는 로스컷(loss cut, 손절매)2%를 꼭 지키는데 로스컷을 지킬 자신이 없다면 주식시장을 떠나라고 합니다. 주식투자를 한번이라도 해본 사람이라면 로스컷을 지키기가 얼마나 어려운지 알고 있을거라 생각하는데 조금만 더 참고 기다리면 오를 거라는 기대로 인하여 정말 쉽지 않은 것 같습니다.

이 책이 한가지 더 말하는 것은 철저한 자기만의 투자관리를 계획하지 않고 욕심만 가득하여 대박을 꿈꾸며 다른 사람들만 따라다니는 투자는 절대 성공할 수 없다는 것입니다. 이렇게 대박을 꿈꾸며 주식투자에 임했던 사람들 중 주가의 폭락으로 인하여 자살을 하거나 삶을 포기하고 폐인이 된 사람을 쉽게 볼 수 있는데 참 안타깝다는 생각이 들기도 합니다. 주식투자에 있어 왕도는 없다고 생각하지만 이 책에 소개된 12인 처럼 성공한 투자가의 성공원칙을 파악하고 이러한 것들중에 자신에게 맞다고 생각되는 방법을 자기것으로 만들수 있다면 차츰 발전하여 성공한 투자자가 될 수 있을거라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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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년습작 - 김탁환의 따듯한 글쓰기 특강
김탁환 지음 / 살림 / 2009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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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탁환의 따뜻하고 매혹적인 글쓰기 특강...

책을 가까이 하기는 했지만 독서량이 많지는 않았는데 독서량이 차츰 많아 지면서 효율적으로 책을 읽기 위한 독서법에 관련된 책을 읽게 되었고 이제는 한권의 책을 읽고 정리 하거나 새로운 어떠한 주제에 대한 글을 잘 쓰기 위해서 글쓰기와 관련된 책들을 읽고 있습니다. 제가 관심을 가져서 인지는 몰라도 최근 독서법과 글쓰기에 관련된 책들이 많이 출판되는 것을 볼 수 있는데 글을 쓴다는 것은 이제 개인적인 취미나 관심을 넘어 현대를 살아가는 사람들에게 꼭 필요한 능력이 되는 것 같기도 합니다. 인터넷이라는 매체의 발달로 인하여 누구나 쉽게 블로그나 개인 홈피 등에 자신이 쓴 글을 올릴 수 있으며 자신이 쓴 글을 읽은 많은 사람들과 의견을 나눌 수 있어 활발한 소통이 이루어지고 있습니다. 이러한 글들을 읽다보면 공감가는 글들이 참 많더군요...

이 책 천년습작은 워낙 잘 알려진 작가인 김탁환님의 글쓰기에 관한 책이라 자연스럽게 읽게 되었는데 사실 그의 전작인 ’김탁환의 독서열전’ 이라는 책을 아직 읽어보지 못해서 이 책을 먼저 읽고 천년습작을 나중에 읽고 싶었지만 한번 집어든 이상 그냥 놓을 수가 없었습니다. 글쓰기에 대한 고뇌와 어려움이 담겨 있다고 생각되는 김탁환님 자신의 사진이 담겨 있는 표지를 보며 책의 내용과 아주 어울린다는 생각을 하기도 했습니다. 강의식으로 구성되어 있는 이 책은 모두 16강으로 이루어져 있는데 저자의 글쓰기에 대한 개성과 여러 생각들을 알 수 있었습니다. 각각의 강의 속에는 대단한 작가들이 등장하는데 끊임없이 고뇌하고 노력하는 모습을 공통적으로 발견할 수 있었습니다. 보통의 사람들은 작가라 하면 쉽게 글을 쓸거라는 선입견을 갖을 수도 있는데 김탁환님은 많은 책을 집필한 저자이지만 자신의 문체를 만들고자 하는 욕심과 글을 잘 쓰고자 하는 마음이 끊이지 않았다고 합니다. 그리고 글쓰기는 인생을 대하는 진심어린 자세에서 출발하는 것으로 글쓰기의 핵심은 바로 잔재주 보다는 마음이라고 고백하는데 글쓰기는 따뜻함이 있어야 한다는 저자는 이 책에도 따뜻한 온기를 불어 놓았다고 합니다. 글이 따뜻하기 위해서는 열린 마음이 있어야 한다고 하는데 이 말에 전적으로 고개가 끄덕여 졌습니다. 아무리 훌룡한 글이라도 이 글을 읽는 사람의 호응과 서로간의 소통이 이루어지지 않으면 아무런 소용이 없기 때문입니다. 

책을 읽는 것은 좋아했지만 워낙 글쓰는 것에 자신이 없었기에 아주 오랫동안 한권의 책을 읽고도 정리를 하지 않았는데 생각해 보면 이런 저도 어렸을 때에는 글을 잘 쓴다며 선생님으로부터 칭찬을 받았었는데 주입식 교육에 길들여져 글쓰는 것이 무서워 졌는지도 모르겠습니다. 성인이 되어서도 서평을 제외하면 저의 생각을 글로 표현한 적이 거의 없었기에 글을 쓴다는 것이 낯설게 느껴지기도 합니다. 저자의 말에 의하면 좋은 글쓰기란 좋은 책들을 양식으로 삼아 많이 섭렵해야 그 작품이 거름이 되어 좋은글로 표출될 수 있다고 하니 다양한 책을 많이 읽어야 겠다는 생각을 다시 한번 하게 되었습니다.

글이라는 것은 ’나’가 쓰는 것이며 어떤 인칭을 택하든지 간에 결국 글쓰기의 문제는 ’나’의 문제로 귀결되기 때문이다. -134 pag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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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워
배명훈 지음 / 오멜라스(웅진) / 2009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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털면 먼지 나는 바보같은 사람들이 사는 세상 빈스토크 타워 ...

’박민규’ 작가의 "100년후 한국 문단은 작가 배명훈이 이 땅에 있었다는 사실에 뒤늦은 감사를 표해야 할 것이다" 라는 말에 도대체 어떠한 내용이길래 이러한 극찬을 아끼지 않는단 말인가 라는 생각으로 궁금함이 몰려와 책을 집어들게 되었습니다. 배명훈 작가는 2009년 우리나라에서 가장 주목받는 작가라 하는데 사실 이 책을 통하여 처음 알게 되었습니다. 책을 읽어보니 보통의 젊은 신인작가들이 그렇듯 시대적 흐름을 반영, 풍자 해 놓았고기발한 상상력으로 재미를 더했습니다. 타워의 높이는 2408m, 647층, 거주인구 50만 명입니다. 타워에는 백화점, 은행, 군대등 모든 것이 다 들어 있는데 우리나라의 소도시 몇개를 합친만큼의 규모가 타워 하나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특이한 점은 이 타워에 사는 사람들은 특권의식을 가지게 되는데 우리나라 서울의 강남지역이 자연스럽게 떠오르더군요... 빈스토크와 그 주변의 사람들은 보이지 않는 무의식적인 선이 생기게 되는데 출세를 위해 이곳으로 몰려드는 사람들은 이곳 밖으로 나오려 하지 않습니다.

이 책 타워는 동원박사 세 사람_개를 포함한 경우, 자연예찬, 타클라마칸 배달사고, 엘리베이터 기동연습, 광장의 아미타불, 샤리아에 부합하는 의 모두 여섯 편의 짧은 이야기로 이루어진 연작 소설집입니다. 빈스토크란 거대 타워를 배경으로 한명이 주인공이 아니고 그 속에서 살아가는 다양한 사람들이 등장하고 이야기를 이끌어 갑니다. 여섯 편의 이야기 모두 지금 우리사회의 비판적인 시각이 강했는데 그중에서 첫번째 이야기인 동원박사 세 사람_개를 포함한 경우가 가장 기억에 남습니다. 상류사회의 선물용 화폐로 분류되는 35년산 술병에 전자태그를 붙여 술병의 흐름을 파악해 이동 경로와 위치를 파악하게 되는데 권력의 최고가 개라는 사실을 알게 됩니다. 연구 기록에서 개에게 들어간 술병의 경로를 제외하고자 하지만 그렇게 하면 경로에 차질이 생기기 때문에 고민을 하게 되는데 미세권력연구소의 권위적인 모습과 반전을 볼 수 있었습니다.

책을 읽으면서 때로는 황당한 이야기에 폭소를 터트리기도 하고 때로는 기발한 상상력에 놀라기도 했는데 그 속에 숨겨진 우리사회의 비판들로 인하여 마냥 웃음만 나오지는 않더군요... 우리나라의 한면을 보고 있는 것 같아 씁쓸한 마음이 들기도 했구요... 지금 우리사회를 바라보는 날카로운 통찰력이 잘 스며있는 이야기들이 생각합니다. 소설을 읽다보면 먼 미래의 모습들을 그린 이야기들이 많은데 빈스토크와 같은 세상이 올지도 모를 일입니다. 요즘 이란에서의 사건이 연일 크게 보도되고 있는데 폭력적으로 사건이 터지지만 않았지 요즘 우리나라도 비슷한 상황이라 생각합니다. 권력을 행사하고 있는 집단의 생각과 다르면 자신의 의견도 제대로 말하지 못하는 세상... 권력층과 상반되는 생각을 가지고 있으면 무조건 좋지 않은 단체... 요즘 좌파, 우파라는 말을 정말 많이 들을 수 있는데 그 경계는 도데체 어디에 있는 것일까요? 한번쯤 생각해 봐야할 문제라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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