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대가 그대 인생의 주인이다... 이외수님의 책에서는 향기가 납니다... 실제로 책장을 넘길 때마다 향기로운 냄새가 나기도 하지만 책을 읽으면 삭막한 현실에서 느껴지지 않는 사람냄새가 느껴집니다. 이외수님은 책을 통하여 알게 되었지만 실제로 만난적은 없어 이외수님이라는 사실을 모르고 TV를 통하여 처음 모습을 보았을 때에는 머리를 뒤로 묶은 이상한 할아버지 라는 생각이 들기도 했고 도인의 이미지가 풍기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이러한 저의 첫느낌과는 달리 알아갈수록 더욱 느낌이 좋아지고 존경하게 되는 작가였습니다. 이외수님은 요즘 젊은 세대들이나 급변하는 시대의 흐름에 맞추어 소통하려는 자세를 그의 삶과 책을 통하여 여실히 보여주고 있기에 나이 차이는 있지만 쉽게 대화할 수 있을 것 같은 정이 가고 포근한 느낌이 드는 분이라 생각합니다. 청춘불패... 이외수님의 새로운 책이 출판되어 반가운 마음과 이번에는 어떠한 내용을 담고 있는지의 궁금함을 가지고 책을 읽게 되었습니다. 전편인 하악하악이 세상살이의 희망을 이야기하는 생존법 이었다면 이 책 청춘불패는 책의 제목에서 대충 알수 있듯이 어려운 현실 속에서 고뇌하고 방황하는 청춘들에게 소생하는 법에 대해 이야기 하고 있습니다. 2003년에 출판된 ’날다 타조’에 이외수 작가가 새로 집필한 원고와 정태련 작가의 그림을 더해 재편집한 개정증보판이기도 하구요... 하나의 주제에 대해 짧은 글이 여러편 담겨 있는데 읽으면서 많은 공감을 하게 되었습니다. 책속 이야기로 들어가보면 자신이 무가치 하다고 생각하는 청춘들에게 현재 자신이 알고 있는 자신을 철저히 거부하면서 지금부터라도 군자가 되는 연습을 하고 때를 기다리라고 처방전을 제시하고 있으며 사랑의 고통과 미로에 허덕이고 있는 청춘에게는 새로운 사랑으로 그 고통을 치유하라는 민간요법을 제시하고 있습니다. 이외 청춘의 시기에 경험하는 많은 과도기적 상황들을(열등감, 왕따, 장애, 자살, 시험 등) 이외수님 특유의 직설화법으로 재치가 넘치는 답안을 제시하기도 하고 오늘이 힘들다고 해서 앞날이 막막한 것은 아니라는 것을 이야기하면서 청춘이 가지고 있는 패기와 열정으로 내 안의 청춘을 끌어내 보라고 합니다. 이 시대의 청춘들이 꼭 읽어봐야 할 내용이라 생각합니다. 청춘... 저는 청춘하면 아름답다라는 단어가 가장 먼저 떠오릅니다. 실제로 청춘시절의 선남선녀가 가장 아름답기도 하지만 무엇을 해도 아름답다는 생각이 드는 것이 가장 큰 이유입니다. 심지어 어떤 일에 실패를 하더라도 도전하는 모습만으로도 아름다운 것 같습니다. 저는 점점 청춘이라는 단어와 거리가 생기는 느낌이 들고는 합니다. 한살한살 나이를 먹는데서 오는 거리가 아닌 꿈을 향해 열심히 노력하는 열정을 잃어버렸기 때문입니다. 다시 열정이 넘치는 저의 모습을 볼 수 있었으면 좋겠네요... 분노해야 할 때는 분노할 수 있는 인간이 되고, 슬퍼해야 할 때는 슬퍼할 수 있는 인간이 되라. 기쁨이 있으면 기쁨을 느끼고, 즐거움이 있으면 즐거움을 느끼는 인간이 되라... 이외수님의 글처럼 희노애락을 진심으로 대한다면 청춘의 불씨는 꺼지지 않을거라는 생각을 해 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