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안화 파워

위안화 파워
쑨자오둥 지음, 차혜정 옮김 / 씽크뱅크 / 2010년 9월

격변하는 국제 금융 구도에서 중국의 화페 위안화의 행보와 역할은?

시간이 지날수록 세계 경제의 중심이 되어가는 중국이기에 중국과 관련된 도서들이 최근 많이 눈에 띄는데 위안화 파워라는 제목이 궁금증을 유발시켜 펼쳐보게 되었습니다. 위안화 절상에 관한 문제는 연일 매스컴에서 떠들어 대고 있기에 전체적인 내용은 자연스럽게 알게 되었는데 세부적으로는 자세히 알지 못하기에 이 궁금증을 해결하고 싶은 마음이 있었는지도 모르겠습니다. 우리나라 사람들은 아직도 중국을 무시하는 경우가 있는데 국제정세를 제대로 알고 있는 사람들이라면 절대로 이러한 행동을 취할 수 없을 것입니다.

미국은 대중국 무역적자가 계속해서 최고치를 경신하면서 대통령이 직접 나서서 위안화 절상을 강력하게 요구하고 있는데 중국의 입장은 급작스런 위안화 절상시 중국기업의 경쟁력이 약화되는 것은 물론 실업이 증가할 것이고 정치 역시 불안해 지기 때문에 이를 반대하고 있습니다. 최근의 국제정세를 보면 중국은 지금까지 세계 경제의 중심이었던 미국을 여러수치로 조금씩 앞지르기 시작했다고 하기에 미국은 중국을 견제하기 위한 것도 있겠지요. 책의 저자 쑨자오둥은 금융계에서 오랫동안 일했으면 여러 관련서적을 출간했는데 이 책 위안화 파워는 위안화의 세계화를 모색하기 위해 쓰게 되었다고 하는군요.

위안화 파워... 책의 제목처럼 갈수록 위안화의 파워를 실감하는 세상이 되어 가고 있는데 책속에는 위안화가 세계의 기축통화가 되기 위해서 어떠한 조건들이 충족되어야 하는지에 대한 내용이 담겨 있습니다. 저자는 유로화와 파운드에서 부터 아주 오랫동안 세계 경제를 지배해 왔던 초주권 화폐인 달러를 간략하게 설명하면서 중국인의 시각으로 위안화가 기축통화가 될수 있는 자신감이 담겨 있습니다. 책의 저자가 중국인이어서인지 왠지 모를 자만심까지 느껴지더군요. 책에서는 위안화가 앞으로 세계 기축 통화의 역할을 할 것이라고 하는데 그 기반은 엄청난 속도로 급성장하고 있는 중국의 경제에 있다고 합니다. 규모의 경제가 가장 큰 이유중 하나이기도 하기에 씁쓸한 생각이 들기도 하네요. 문득 우리나라의 화폐가 기축통화로 사용되면 어떨까는 즐거운 상상도 해보게 되네요... 그러면 참 편리할텐데 말이죠 ㅋ

위안화의 국제화에 있어 중국의 불리한 점들도 언급하고 있기는 하지만 손해보다는 이익이 훨씬 크다는 것을 강조하고 있습니다. 책을 읽다보니 중국이 세계 경제의 중심이 되고 그들의 화폐가 국제화 되기 위한 노력과 전문가들의 연구를 엿볼수 있었습니다. 중국의 위안화가 달러의 뒤를 이어 국제 기축통화가 되고 위안화의 시대가 올 것이라고 주장하는 저자...  전혀 터무니 없는 이야기는 아니지만 제3자의 객관적인 시각이 아닌 중국인의 시각으로 쓰여진 책이라 아쉬운 부분도 없지않아 있네요. 이번 11월에 열리는 G20 정상회의에서 환율전쟁에 대한 언급도 있을 것이라고하는데 어떻게 조정이 될지 궁금하기도 합니다. 급변하는 세계정세와 경제에 대한 지식으로 조금이나마 미래를 예측해 볼 수 있었던 시간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