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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을 찾아 돌아오다
기욤 뮈소 지음, 김남주 옮김 / 밝은세상 / 2008년 10월
평점 :
한치 앞도 알수 없는 미스터리의 연속인 인생... 생각할수록 어려운 인생의 깊은 의미에 대해 생각해 보다...
'구해줘' 이후 한동안 뜸하다가 최근 들어 다시 기욤뮈소의 작품을 자주 접하게 되는 것 같은데 작품들이 비슷비슷하고 어떻게 보면 뻔한 내용 같지만 읽어보면 이야기 속에는 평소 그냥 지나치기 쉬운 중요한 무언가가 숨어있는 것을 느껴 계속해서 읽게 되는것 같습니다. 그리고 반전은 보너스로... 이 책의 주인공이라 할 수 있는 젊은 청년은 성공에 대한 열망으로 오랫동안 함께 생활했던 친구와 연인을 뒤로 한채 어느 날 갑자기 사라집니다. 그리고 성공한 뉴욕커가 되어 화려한 생활을 하는 그 남자... 하지만 하루하루가 아무 의미 없고 단지 쌓아놓은 명성을 잃어버리지 않기 위해 앞만 보며 달려갑니다. 때문에 진정으로 속내를 털어놓고 이야기할 사람이 없습니다. 전에는 약혼녀 마리사와 형제나 다름없는 지미가 있었는데...
자신이 이루고자 하는 목표를 위해 모든 것을 버리고 떠난다는 것은 제가 생각하기에 정말 힘들고 독한 마음이 없으면 안되는 것이기에 대단하다는 생각이 들었지만 한편으로는 완전히 등을 져버린 행동이 너무 이기적이라는 생각이 들기도 했습니다. 유명인사가 된 정신과 의사 에단은 평소와 같이 TV의 유명 토크쇼의 출연을 성공리에 마치고 마지못해 자신의 사무실에서 촬영을 하던 중 그를 찾아온 어린 여자 아이가 갑자기 권총으로 자살을 하면서 그의 인생이 나락으로 떨어져 버립니다. 그리고 이어지는 나쁜일들... 불현듯 복면을 쓴 남자에게 살해되는 에단... 엥? 이 부분에서 조금 황당하더군요. 하지만 죽기 전 하루를 다시 반복하는 에단... 옳지 않았던 선택과 잘못된 일을 바로 잡기 위해 에단은 노력하게 되는데... 에단이 죽기 전의 하루를 반복하는 부분을 읽을 때에는 묘한 기분과 함께 최근에 읽었던 '쓰네카와 고타로'의 '가을의 감옥'이 떠오르더군요.
인생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무엇일까요?
기욤 뮈소는 감성적인 부분을 아주 잘 표현하는 작가라고 평소에도 생각했는데 특히 이 작품속에는 인간의 욕망과 회의 등의 심리가 너무 잘 묘사되어 있어 더 흥미로웠습니다. 기욤 뮈소의 작품에서 빼놓을 수 없는 것 중 하나가 마지막의 반전인데 이 책 역시 마지막에 밝혀지는 엄청난 진실에 놀라게 되었습니다. 사랑이 삶에서 가장 중요한 요소다고 말하는 저자인만큼 그의 작품에는 항상 사랑이 중심이 되는데 이번 작품 역시 이 말에서 벗어나지 않더군요. ^^ 삶에 있어 돈과 명예도 물론 필요하고 중요하지만 정말 힘들어도 사랑하는 누군가가 곁에 있어야 쉽게 포기하지 않고 헤쳐 나갈 수 있기에 역시 사랑은 이것들보다 더 위에 있는것 같습니다. 행복을 느끼기도 하구요. 긴장감이 감돌면서 때로는 충격을 주고 미스터리적인 부분도 있어 아주 재미있게 읽었는데 인생에서 가장 중요한 것이 무엇인지 생각해 보게 만드는 시간이었습니다. 이 작품은 영화로 만들면 괜찮을 것 같은 생각이 드네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