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론 투게더 Alone Together
혼다 다카요시 지음, 이수미 옮김 / (주)태일소담출판사 / 2010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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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구나 비밀은 있다... 내면 깊은 곳의 어둠을 쫓는...

얼론 투게더... 전혀 어울릴 것 같지 않은 서로 상반되는 두 단어의 조합... 전혀 떠오르는 것이 없어 제목이 담고 있는 의미가 궁금해 관심을 갖게 된 책인데 그냥 지나치기 힘든 흥미로운 내용이라 읽게 되었습니다. 사람들은 초능력을 가진 사람들을 동경하고 자신도 초능력을 갖고 싶어하는데 이러한 바램과는 정반대로 이야기 속에서는 다른 사람의 마음을 읽을 수 있는 초능력을 가진것을 저주라고 합니다. 언뜻 생각하면 정말 좋을 것 같지만 깊게 생각해 보면 정말 피곤하고 정신적으로 불행한 삶을 살것 같습니다. 한편으로는 무섭게 느껴지기도 하는군요... 혼자서는 살아갈 수 없는 사회적 동물인 인간이기에 자신의 마음을 숨기면서 살아가고 있는데 어쩌면 정말 솔직하다는 사람들 조차도 사실은 솔직하지 못하고 마음속에 많은 말들을 담아두고 있기에 이러한 사실이 두려운 것인지도 모르겠습니다.

학원 강사로 일하고 있는 야나세는 뇌의 파장을 통해 다른 사람의 마음을 읽을 수 있는 초능력을 갖고 있는데 이러한 자신의 능력을 사용함으로서 자신이 불행해 짐을 느껴 고민을 하게 되고 아버지의 마지막 말대로 숨결려고 하지만 자신의 통제를 벗어나 무의식적으로 타인의 뇌를 읽고는 합니다. 이 저주는 집안 대대로 내려오는 능력인데 이 저주는 어떤 개체에서 나왔으며 왜 피를 통해서 물려지는지 그리고 어떻게 하면 벗어날 수 있는지에 대해 알기 위해 야나세는 닥치는 대로 의학서적을 읽게 됩니다. 그리고 이 저주에서 탈피하기 위해 희망을 안고 최고의 뇌의학 전문가가 있는 학교의 의대생으로 입학하게 되지만 교수에게 질문을 하고 교수 역시 알지 못한다는 것을 확인하자 학교를 자퇴하고 보통의 아이들과는 조금 다른 아이들이 다니는 학원에서 아르바이트를 하며 생활하게 된 것입니다. 어느 날 그를 가르치기도 했던 의대교수 가사이가 환자를 살해한 혐의를 받게 되고 자신이 죽인 환자의 딸을 야나세에게 돌봐달라고 부탁을 하게 되면서 사쿠라를 만나게 되고 서로의 응어리를 토해내기 시작하면서 이야기는 전개됩니다.

"인간이라면 누구나 가슴속에 무언가를 품고 살아. 세상 사람 모두가 자신의 생각을 일일이 입 밖으로 내기 시작하면, 우리 사회는 순조롭게 흘러갈 수 없을 거야. 밖으로 털어놓지 못한 생각은 응어리로 남지. 그래서 사람들은 항상 그 응어리를 토해 낼 구멍을 찾고 있어."  - 128 page.

책의 제목이 갖는 의미를 계속 생각해 보았는데 혼자이지만 사회 속에서 함께 살아가는 인간을 표현한 것이 아닌가는 생각을 해 보았습니다. 쉽게 읽을 수 있는 소설이지만 그 속에는 가정문제, 학교문제 청소년들의 생활과 도덕적인 문제등 다양한 사회현상에 대한 비판이 깔려 있기도 해 읽고 그냥 지나치기 힘든 것 같습니다. 문득 딘 R. 쿤츠의 살인예언자가 떠오르기도 하는데 보통의 사람들도 그렇겠지만 초능력을 가진 사람들은 더욱더 자신의 의도와는 전혀 다른 삶을 살아가고 있는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이 드는군요... 혼다 다카요시의 작품은 처음이지만 미싱이라는 작품으로 조금 알려진 작가더군요... 사실 첫 만남을 가진 작품이었기에 큰 기대는 하지 않았는데 서정적이고 간결한 문체 그리고 물 흐르듯 자연스러운 이야기 전개에 마음을 빼앗기에 되어 모먼트와 체인포이즌 등의 다른작품도 자연스럽게 관심을 가지게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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