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탐정 홈즈걸 2 : 출장 편 - 명탐정 홈즈걸의 사라진 원고지 명탐정 홈즈걸 2
오사키 고즈에 지음, 서혜영 옮김 / 다산책방 / 2009년 12월
평점 :
절판


나가노 고서점에서 수상한 사건 발생... 교코와 다에가 풀어가는 가슴 따뜻한 일상 미스터리... 

명탐정 홈즈걸의 책장에 이어 읽게 된 명탐정 홈즈걸의 사라진 원고지... 3편이 출판되면서 시리즈 이름이 개편되어 지금은 명탐정 홈즈걸 1,2,3 권으로 출판되고 있더군요... 지금까지 서점을 배경으로 한 미스터리 추리소설은 몇 편 읽어 보았지만 책을 좋아하는 저이기에 책과 관련된 이야기는 언제나 흥미롭게 다가오는 것 같습니다. 보통의 미스터리 추리소설에 비해 긴장감은 조금 떨어지지만 다른 추리소설에서는 느낄 수 없는 따스함이 느껴졌고 아기자기한 모습들과 매끄러운 스토리 전개, 그리고 추리를 해 볼 수 있다는 것이 나름대로의 매력인 것 같습니다. 전편 명탐정 홈즈걸의 책장은 다섯개의 단편으로 구성되어 있었는데 이 책은 하나의 긴 이야기로 되어 있어 개인적으로 조금 더 재미있게 읽었던 것 같습니다. 알고보니 3권 중 2권만 장편으로 되어 있다고 하는군요...

교코와 함께 일했던 옛 동료 미호로 부터 한통의 편지가 도착하면서 이야기가 시작되는데 현재 미호가 일하고 있는 고서점 마루우도에서 유령이 나타난다는 것입니다. 교코와 다에가 나가노로 와주어 이것을 해결해 주었으면 하는 바램이 편지의 내용이구요... 처음에는 별로 관심을 가지지 않았지만 한통의 편지가 더 오고 심각함을 느끼게 된 교코는 망설임이다가 결국 다에와 함께 나가노로 3박 4일간의 출장을 떠나게 됩니다. 서점에 나타나는 유령의 진실을 파헤치기 위해 교코와 다에 두사람은 많은 사람들을 만나게 되고 이러한 과정을 통해서 유령이 27년전 인기작가의 살인사건과 관련되어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됩니다. 27년 전에 일어났던 살인사건의 내용은 많은 문하생들을 두고 그들에게 많은 가르침을 주고 등단할 수 있도록 돕기도 했던 기타야마 세이지라는 영향력 있는 인사가 한밤 중 부엌칼에 무참히 찔려 살해당한 사건이었습니다. 더욱 이상했던 점은 사건현장에 조용히 서 있었던 유망했던 문하생 고마츠 아키오는 범행에 대해 긍정도 부정도 하지 않고 체포당하여 감옥에 들어간지 2년만에 사망하게 된다는 것입니다. 여기까지 읽었을 때 왜 침묵으로 일삼았으며 오랜 세월이 흐른 뒤 마루우도 서점을 떠도는 것일까는 의문이 들기 시작했고 결과과 궁금해 더욱 흥미롭게 읽을 수 있었습니다. 사건 해결을 위해 두 사람은 27년전 사건과 관련된 사람들을 탐문하게 되고 차츰 27년전 살인사건의 숨겨진 진실을 밝히게 되는데... 

진실을 알고 나서 아키오에 대한 안타까움이 가장 컸는데 자신은 의식하지 못하지만 상대방은 엄청난 긴장과 초조 그리고 상처가 되는 말들이 많다는 것을 다시한번 되세기며 말조심의 중요성에 대해 생각해 볼 수 있었습니다. 앞서 언급 했듯이 이야기가 계속해서 이어지는 장편이기에 전편에 비해 좀더 재미있게 읽었던 것 같은데 생각해 보면 전편의 단편들 역시 작은 수수께끼 같은 사건들의 연속이었기에 각각 다른 매력이 있는 것 같습니다. 다른 모든 곳들도 그렇지만 서점 역시 다양한 일들이 발생하게 되는데 서점에서 일하는 사람들만이 알고 느낄 수 있는 이야기들이 많아 흥미로웠습니다. 전직 서점에서 오랬동안 근무했던 작가이기에 자신의 경험을 살려 더욱 실감나게 이야기를 이끌어 가는 것 같더군요... 사건이 이어지는 것은 아니지만 나름 재미있게 읽었고 세권으로 이루어져 있는 시리즈 이기에 마지막 3권 '홈즈걸의 사인회는 어떠세요'(지금은 명탐정 홈즈걸 3)도 곧 읽어보아야 겠네요...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