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나리자 미소의 법칙

모나리자 미소의 법칙 - 83퍼센트만 행복하라!
에드 디너, 로버트 비스워스 디너 지음, 오혜경 옮김, 서은국 감수 / 21세기북스 / 2009년 12월

지금까지 알고 있던 행복에 관한 모든 지식을 뒤엎는 행복의 과학... 

세상의 모든 사람들은 행복하기를 원하고 또 행복한 삶을 살기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생각해 보면 사람들의 작은 행동 하나하나에는 모두 행복을 위한 것이 아닌가는 생각이 드는군요...) 저 역시 행복한 삶을 살고 싶기에 최근 관련 도서들을 많이 읽어 왔는데 행복은 심리학과도 연결되어 있어 평소 관심을 가지고 있었던 심리학 분야의 도서 역시 많이 접하게 되더군요... 우연히 알게 된 이 책 역시 심리학적인 내용이 주를 이루고 있는데 세계 최고 권위의 행복 심리학자가 쓴 글이라는 문구에 그냥 지나칠 수 없게 만들어 읽게 되었습니다. 행복의 척도를 정의할 수 있을까? 행복을 느끼는 감정은 사람마다 모두 다르기 때문에 객관적인 기준을 적용한다는 것은 불가능할 것이라 생각했는데 저자들은 행복을 정량적으로 정의하고 있어 흥미로웠습니다.  

로널드 잉글하트 교수는 행복은 국민소득에 비례해서 높아지지 않는다는 것을 실증적으로 밝혀냈는데 돈과 행복은 비례하지 않는다는 것입니다. (많은 사람들이 알고 있는 사실이지만...) 이 연구의 결과가 의미하는 것은 무엇일까요... 돈은 행복해지기 위한 필수조건이지만 충분조건은 아니라는 것과 행복의 조건에는 물질적인 면 이외의 다른 요소가 있다는 것입니다. 저자들은 물질적 부와 대비되는 개념으로 심리적 부(Psychological wealth)라는 개념을 정의하는데 행복을 위해서는 균형잡힌 포트폴리오가 필요하다고 합니다. 가족과 친구들과의 관계, 건강, 성취감, 만족감 등... 그리고 어떠한 시간을 보내느냐에 따라 행복이 결정된다 합니다.  

83 퍼센트만 행복하라! 그리고 모나리자 미소의 법칙... 책을 보는 순간 "왜 83 퍼센트만 행복하라고 했을까?"는 의문과 함께 책 제목 ’모나리자 미소의 법칙’에 숨겨진 의미가 궁금했었는데 책을 읽고 나니 시원하게 해결되었습니다. 거의 모든 사람들은 행복지수가 높을수록 더 좋을 것이라고 생각하는데 저자들은 지나치게 행복한 것은 좋지 않다고 합니다. 사람의 일은 좋은 것 같으면서도 몇 일을 가지 못하고 나쁜 것 같으면서도 몇 일을 가지 못한다고 합니다. 이러한 이유로 모나리자가 환한 미소를 짓는게 아니라 살짝 어색하다고 느껴지는 83 페센트만 미소를 짓고 있다는 것입니다. 학자들에 의하면 실제로 모나리자의 얼굴은 83% 정도의 행복한 감정과 17% 정도의 두려운 감정이 섞여 있다고 합니다. 

행복의 약 22%는 타고난다고 하는데(많게는 50%까지...) 행복에도 유전적인 요인을 무시할 수 없는 것 같네요... 부모의 역할이 그만큼 중요하다는 뜻도 되겠구요... 책속에는 많은 통계와 법칙들이 등장하는데 사람에 관련된 것들이 많아 이러한 것들이 지겹다기 보다는 더욱 흥미를 가지고 읽을 수 있도록 도와 주었습니다. 행복은 결과가 아니라 과정으로 무언가를 얻기 위해 노력하는 과정 자체가 즐거워야 진정한 만족감을 맛 볼 수 있다고 하는데 일상 생활속의 긍정적인 생각과 행동이 정말 중요한 것 같습니다. 생활 속에 행복이 숨어 있다는 말이기도 한데 이렇게 숨어 있는 행복을 찾는 것은 한사람 한사람의 몫이겠죠... 책의 마지막 부분 즈음 해서 심리적 부를 측정해 볼 수 있는 질문들이 있는데 저는 비교적 긍정적인 결과가 나와 조금 더 노력한다면 심리적 부의 억만장자가 될 수 있을 것 같네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