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 없는 나는?
기욤 뮈소 지음, 허지은 옮김 / 밝은세상 / 2009년 12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사랑을 잃는 것은 다 잃는 것이다... 텅 빈 가슴에 따스한 사랑의 감동을 햇살처럼 안겨주는 이야기...

’구해줘’를 통해 첫 만남을 가졌던 기욤 뮈소... 그의 새로운 작품이 출판되었다는 소식을 듣고 기쁜 마음으로 책을 펼쳐보게 되었습니다. ’구해줘’와 ’당신, 거기 있어줄래요?’, 그리고 ’사랑을 찾아 돌아오다’를 재미있게 읽으면서 그의 작품에 대해 대충 파악할 수 있었기에 자연스럽게 기대가 되기도 하더군요... 그의 작품들을 읽다보면 자연스럽게 특징을 알 수 있는데 주인공들은 의사이고 비교적 성공한 삶을 살고 있지만 마음속 한켠에는 상처를 가지고 있다는 것입니다. 인간의 삶에서 사랑을 빼고서는 생각할 수도 없다는 생각을 하기에 그의 작품에는 항상 사랑이 주를 이루는데 이러한 이유로 비슷한 이야기의 연속으로 식상한 느낌이 없지는 않지만 막상 읽기 시작하면 손에서 놓을수가 없는 것은 비단 저뿐만이 아닐거라 생각합니다.

내게 심장을 준 사람은 나의 아버지였지만 그 심장을 뛰게 만든 사람은 바로 당신입니다. -오노레 드 발자크. -245 page.

당신 없는 나는? 제목에서 부터 사랑의 느낌이 물씬 풍기는 책속으로 들어가 보면 프랑스에서 대학을 졸업하고 경험을 쌓고자 미국으로 건너와 샌프란시스코에서 생활하게 된 마르탱... 프랑스로 돌아가기 전 아르바이트를 하면서 알게 된 가브리엘에게 자신의 감출수 없는 진심을 담아 편지를 쓰게 되고 아무 관심도 없었던 가브리엘은 이 편지를 읽고 자신을 진정으로 알아주는 마르탱의 마음을 알고 공항으로 찾아가게 됩니다. 가브리엘의 요청으로 마르탱은 출국 날자를 미루게 되고 둘은 뜨겁게 사랑하며 함께 시간을 보내게 됩니다. 시간이 지나 마르탱이 프랑스로 떠나게 되고 편지를 통해 연락을 하지만 눈에서 멀어지면 마음도 멀어지듯이 점점 멀어져 연락이 끊겨 버립니다. 이렇게 둘의 사랑은 끝나는 것 같더니 다시 이어지는 매개체가 등장했으니 그 인물은 바로 세기의 도욱 아키볼드... 경찰이 된 마르탱은 누구도 잡지못하는 미술품과 보석 도둑 아키볼드를 잡기 위해 이리 뛰고 저리 뛰어 보지만 애송이 였던 그는 베터랑에게 농락 당하는 수준이 이르게 됩니다. 경찰과 도둑의 관계이기에 가까워질 수 없지만 이상하게 계속 엮이는 모습을 볼 수 있는데 그 이유는 바로 가브리엘 때문이더군요... 죽은줄로만 알았던 아버지가 자신이 사랑하는 사람과 쫓고 쫓기는 관계가 되어 자신앞에 나타나자 그녀는 두 사람을 잃을 수 없다는 생각에 결단을 내리게 되는데...
 
360여 페이지의 분량이지만 가슴을 따뜻하게 해주고 몰입감이 뛰어나 순식간에 읽어 버렸는데 복잡하게 생각할 것 없이 작가가 인도하는데로 읽어 나가기만 하면 되기 때문입니다. 읽으면서 자연스럽게 감정 이입도 되고... 저의 개인적인 느낌으로는 앞서 발표된 작품과는 다르게 추격장면이 등장해 흥미롭기도 했으나 전체적으로 조금 미흡한 느낌이 드는것 같습니다. 책을 읽는동안 영화를 보는 것처럼 상상이 잘 되었는데 개인적으로 사랑과 사랑의 자세에 대해 다시 한번 생각해 보는 시간이 되었습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3)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