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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 트렌드 웨이브 - MBC 컬처 리포트
MBC 지음 / 북하우스 / 2009년 12월
평점 :
2010년 한국 대중문화 미리보기를 클릭하다...
연말이 되면 한해를 뒤돌아 보며 실천하지 못한 계획으로 개인적인 반성의 시간을 가지게 되는데 유독 2009년에는 개인적으로도 그렇지만 대한민국에서도 좋지 않은 일들이 많았던 것 같습니다. 가장 먼저 노무현, 김대중 전 대통령의 서거가 떠오르고 김수환 추기경의 선종, 용산 화재 참사 사건, 신종플루 공포의 확산, 연예계의 성접대 파문, 그리고 연쇄 살인이나 아동 성 범죄등... 너무 많아 계속해서 떠오르는군요... 다가오는 2010년에는 이렇게 좋지 않은 일들보다는 희망을 안겨 주는 행복한 소식만 들려왔으면 하는 바램을 가져 봅니다.
최근 다가오는 2010년 각 분야의 전망과 트렌드를 알아보는 책들이 출판되고 있는데 그 중 평소에 관심을 갖고 있었던 대중문화의 전반적인 트렌드를 살펴볼 수 있는 이 책 ’2010 트렌드 웨이브’를 읽어보게 되었습니다. 콘텐츠 생산자는 한 발 앞 선 기획으로 승부해야 한다는 생각으로 MBC에서 2007년 부터 만들어 온 책인데 트렌드라는 책의 제목에 맞게 몇몇 사람의 생각만을 담아놓은 것이 아니라 패널의 사전 설문조사, 표적 집단 면접 그리고 다양한 각계각층의 최고전문가와 대중문화 종사자들의 인터뷰 내용을 담고 있습니다.
책의 내용은 16개의 큰 주제(정서적 허기, 디지털 네이티브, 뷰티풀 루저, 콘셉트 워킹, 일상적 안심, 집단지성, 아트 넥스트 도어, 착한 저항, 신 남녀공학, 세컨드 라이프, 체감형 시대, 고드 그린, 쌩얼의 시대, 음식 한류, 손바닥 IT, 게릴라 크리에이티브) 로 나누어 일목요연하게 정리가 잘 되어 있고 알찬 내용과 관련 사진들 역시 편집이 잘 되어 아주 편하게 읽을 수 있었습니다. 하나하나 모두 공감가는 이야기로 가득해 책과 함께 했던 시간이 정말 즐거웠습니다. 책속 내용 중 기억에 남는 몇가지 내용을 살펴보면 현대사회의 인간소외 현상을 그대로 반영하고 있는 자발적 외톨이(저도 이러한 경향이 있는 것 같습니다.), 모든 것을 온라인에서 해결하는 온라인 자급자족 사회(첨단 기술의 발전으로 가능해 졌지요.), 공정무역으로 인한 착한소비(얼마 전에 ’블루진, 세계 경제를 입다’는 책을 읽어서인지 기억에 남네요) , 3D와 4D의 체감형 시대(슈렉을 4D로 본적이 있는데 영화속 물체들이 저에게 날라오는 것 같아 정말 실감나더군요...), 자연친화적인 코드그린(자전거 타는 것을 좋아해 기억에 남네요), SNS 기능을 통한 손바닥에서의 온라인 활동(앞으로 해보고 싶네요) 등 입니다.
한두 사람에 의한 것이 아닌 많은 사람들이 공감하여 트렌드라 불리는 것인데 트렌드라 해서 모두 좋은 것만은 아닌 것 같습니다. 좋지 못한 것들이 트렌드라는 이름으로 빠른 속도로 확산되는 모습을 볼 때면 안타깝기도 하구요... 워낙 빠르게 변화하는 세상이라 미래를 예측한다는 것은 정말 힘든 일이지만 이 책을 읽으면서 조금이나마 2010년의 문화 트렌드를 예상해 볼 수 있어 좋았습니다. 일상생활과 아주 밀접한 내용들이라 누구나 쉽게 읽을 수 있는데 이 분야에 조금의 관심만 있다면 읽어보라 권하고 싶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