슬로레시피 Slow Recipe - 천천히 걷고 싶은 당신에게
휘황 글.그림 / 나무수 / 2009년 8월
평점 :
절판


천천히 걷는 삶 그리고 더불어 사는 삶에 대하여... 

천천히 걷고 싶은 당신에게... 라는 문구와 깔끔한 표지로 시선을 잡아 끄는 책인데 하루하루 바쁘게 생활하고 있어 여유를 찾기 힘든게 사실인지라 지쳐있는 저 자신에게 좋은 선물이 될 것 같아 읽기 시작했습니다. 바닷가 한적한 시골마을에서 태어나 자란 영향인지는 몰라도 제가 생각하기에 저는 느림의 미학을 즐길줄 아는 사람이었는데 도시생활을 오랫동안 하다보니 어느순간부터 이것을 잊어버린게 아닌가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아니면 바쁘다는 핑계로 항상 가까이에 있는 여유를 외면했는지도 모르겠구요...

책을 볼때 저자부터 보는 습관이 있는데 이 책의 저자 휘황에 대해 아는 것이 하나도 없었습니다. 저자에 대해 간단히 살펴보니 1980년 생으로 일본에서 태어난 재일교포 3세라고 하는데 모델이자 DJ로 활발한 활동을 하고 있다고 하는군요. 한번쯤 봤을수도 있겠다 생각했는데 떠오르는 기억은 없었습니다. 언뜻보면 생김새도 그렇고 머리카락도 길고 해서 여자처럼 보이기도 하는데 남자라 사진을 세심히 보게 되더군요. 이 책은 저자 휘황이 생각하는 아름다운 청춘을 위한 네 가지 재료인 free, peace, eco, slow의 4가지 테마로 구성되어 있는데  빠른것에 익숙해져 있는 현대인들에게 좀 더 천천히 여유를 갖고 즐길것을 권하고 있습니다. 또 책 속에는 절친한 친구가 작업에 참여한 멋진 사진들이 수록되어 있어 사진을 보는 즐거움 또한 큰것 같습니다. 그의 하루 일과를 적어놓은 듯한 일기의 느낌이 강하게 들었는데 키우는 강아지 이야기, 즐겨먹는 요리, 친구들과의 여유있는 파티, 좋아하는 음악 등 일상생활이 꾸밈없이 그대로 녹아 있어 이러한 생각이 자연스럽게 들었나 봅니다.

어머니가 요리사라 영향을 받은것인지는 몰라도 요리하는 것이 취미가 되어 자신이 직접 도시락을 쌓아 다니는 것, 바쁜 일상이지만 머리를 식히기 위해 동물원을 찾는 것, 새로운 집으로 이사가면서 자신이 직접 벽을 페인트 칠하고 직접 만들지는 못하지만 자신이 디자인한 가구를 가구점에 부탁하여 자신의 손길로 집을 채우는 것 들은 저도 꼭 해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차츰 책이 쌓이다 보니 책장을 하나 구입하려고 여기저기 알아봤는데 맘에 드는 것이 없어 머릿속에 디자인 해놓은 책장이 있는데 비용의 부담이 되기는 하지만 저만의 책장을 주문해 보는 것도 괜찮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문득 세계 어느나라 보다 빨리빨리를 외치며 또 빠르게 행동하는 대한민국 사람들이기에 이 책이 더욱 필요하다는 생각이 들기도 했고 책에 포함되어 있는 CD도 지친 삶에 활력을 불어 넣어주는 것 같은 느낌이라 책과 어울리는게 맘에 들었습니다. 편안한 분위기에서 휴식을 취할 수 있는 책이라 생각하는데 편안함과 여유를 찾고 싶은 분들에게 추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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