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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키아벨리 의정서 1
앨런 폴섬 지음, 하현길 옮김 / 시공사 / 2009년 9월
평점 :
품절
5백년간 어둠 속에서 세계정세를 좌우해온 절대권력 매뉴얼... 지금 그 비밀의 의정서가 다시 움직이기 시작했다...
모레의 작가로 알려진 앨런 폴섬. 사실 저는 모레를 읽어보지 않았기 때문에 이 작가에 대해 잘 알지 못하지만 그의 작품과 첫만남을 가진 이 책 마키아벨리 의정서를 읽으면서 새롭게 관심을 가지게 되었습니다. 드라마 작가이자 스토리텔러 출신이라 그런지 조금 색다른 느낌이 들었고 계속해서 흐르는 긴장감은 소설을 읽는 재미를 한층 업그레이드 해 주었습니다. 책을 읽다보니 재미있게 보았던 미국 드라마 24가 생각났는데 드라마에서 볼수 있었던 월, 일, 시, 분이 이야기가 전개되는 동안 계속해서 나오기 때문입니다.
마키아벨리의 군주론은 권력 달성을 위해서는 무슨 일이든 가능하다는 내용을 담고 있는데 작가는 여기에 상상력을 더해 군주론의 부록으로 의정서를 추가하게 됩니다. 마키아벨리와 관련된 도서들이 참 많은데 풀리지 않은 수수께끼가 있는게 아니면 무한한 상상력의 힘이 있는게 아닌가 생각해보았습니다. 모두 2권으로 되어 있는데 1권을 읽고 난 지금 2권의 내용이 더욱더 궁금해 져 빨리 읽어보아야 겠습니다. 책속으로 들어가보면 마틴이 오랫동안 사랑해왔던 캐럴라인의 다급한 연락을 받으면서 시작되는 이 이야기는 전직 경찰 출신의 마틴이 캐럴라인의 부탁으로 그녀의 의심스러운 죽음의 배후를 파헤치는 과정을 담고 있습니다. 개인적인 사정으로 미국에 오지 못할꺼라 생각했지만 자신이 사랑했고 현재도 사랑하고 있는 캐럴라인의 요청이기에 미국으로 가게 되는데 누군가 자신에게 치명적인 바이러스를 투입해 자신이 죽어가고 있다고 믿는 캐럴라인... 마틴은 처음 그녀의 말을 듣고는 갑작스런 남편과 아들의 죽음으로 인한 피해망상이 아닌가는 생각이 들었지만 음모가 있다는 것을 직감하게 됩니다. 마틴이 비밀을 쫓을수록 점점 미궁속으로 빠져들게 되고 형사들에게 붙잡혀 강제로 미국에서 추방당하기까지 하는데... 그리고 참모진들의 거대한 음모앞에 자신의 생명을 걸고 탈출한 미국 대통령... 둘은 서로 다른 비밀을 통해 알게 되었지만 비밀은 하나의 길로 통한다는 사실을 알게 되고...
평소 많이 접할 수 있는 비슷한 내용이라 식상할 수도 있지만 영화속 추격씬을 보는 듯한 빠른 전개와 현장감이 중간에 멈출 수 없도록 만들어 내용의 전개처럼 정말 숨가쁘게 읽었던 것 같습니다. 영화로 만들어지면 정말 재미있을 것 같은데 기대해봐도 될런지... 그리고 저의 개인적인 느낌이지만 붉은색 띠지를 입혔을 때와 벗겼을 때의 책의 느낌이 전혀 달랐는데 이런 장르의 도서에는 역시 비밀을 감추고 있는듯한 느낌의 붉은 색이 더 잘 어울리지 않나 생각해 보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