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끌세상의 소리
청란 지음, 이해원 옮김 / 에버리치홀딩스 / 2009년 5월
평점 :
품절


사랑, 이별, 고통... 우리를 아프게 하는 것들로부터 자유롭게 해줄 휴식 같은 영혼의 에세이...

대부분의 사람이 저와 비슷하리라 생각하는데 저는 책을 선택할 때 전에 읽어보았던 작가의 작품이 아니면 제목과 표지의 첫 느낌에 이끌려 처음 관심을 갖게 됩니다. 이 책 역시 청란이라는 작가의 이름을 처음 접하기에 티끌세상의 소리 라는 무언가 내포하고 있는듯 하고 시선을 끄는 제목으로 읽기 시작한 책입니다. 10여년 동안 인터넷으로 자신의 블로그에 올렸던 글들을 모아 한권의 책으로 만들었는데 솔직하고 자유롭게 쓴 글이라 감정의 변화들이 잘 나타나 있었습니다. 책의 전체적인 틀은 저자 자신의 불교적 깨달음에 대해 이야기 하고 있는데 불교라는 하나의 종교에 국한된 내용이라기 보다는 인간의 깨우침에 대한 이야기라 종교색이 강한 도서는 읽지 않는 저도 큰 거부감을 갖지 않고 읽을 수 있는 내용이었습니다.

어린시절부터 끝없는 고난과 좌절을 맛보았던 저자는 이름 모를 병마에 시달리며 줄곧 병상에 누워서 지냈고 대학 시험에서는 연속으로 쓰디쓴 좌절을 맛보아야 했으며 첫사랑에 실패하고 절친한 친구의 죽음을 가까이서 지켜보는 가슴 아픈 경험을 겪었습니다. 이러한 이유에서 인지는 몰라도 지극히 개인적인 이야기와 불교적 깨달음이 책의 중심이 되고 있는데 종교를 넘어선 인간이 느끼는 본연의 마음을 담고 있어 그림 그려가듯 살아가면서 일어나는 일상의 이야기 속에 구도자의 길을 걸어가는 굳건함과 담담함을 볼 수 있습니다. 저자의 불교의 가르침과 자신의 일상적 삶을 일치시키려고 노력하는 모습을 많이 볼수 있는데 그의 직업이 드라마 감독이라는 것을 생각해 보면 세속적인 여러 유혹들에 많은 노출이 있었을 것이라는 것을 알 수 있는데 이러한 유혹에도 불구하고 10년이 넘는 기간동안 자기수련에 힘썼다는 것은 그만큼 저자의 의지가 강하다는 것을 알 수 있었습니다.

이 책은 티끌들이 모여 사는 시끄럽고 복잡한 세상의 요란함에서 자신을 지키고 깨달음을 얻으려는 구도자의 과정에 대한 이야기 입니다. 저자가 청란이라는 중국인이기에 우리의 정서와는 조금 거리가 있을수도 있는데 따스함이 느껴지는 내용이었기에 끝까지 읽을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티끌 세상의 소리는 너무나도 요란하고 정신없지만 그의 마음 속 세상의 소리는 한없이 고요하고 편안하기만 합니다. 스스로의 내면의 소리를 귀기울여 듣기에 우리는 너무도 바쁜 하루를 보내고 있지는 않은가 생각해 보는 계기가 되기도 했습니다. 지금 이 시대를 살아가고 있는 많은 사람들이 가끔은 현실에서 탈출 하고픈 생각을 갖기도 하는데 이러한 사람들에게 작은 안식처가 되어줄 수 있는 책이 아닌가 생각합니다. 

삶의 자세에 대한 가슴에 와 닿는 글이 있어 옮겨 봅니다. 삶의  참된 의미를 찾아 가는 여정에서 꼭 필요한 것은 성실함과 신중함, 그리고 시종일관한 용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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