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앗 - AJ공동기획신서 2
김서영 지음, 아줌마닷컴 / 지상사 / 2006년 3월
평점 :
절판


누구에게 돌을 던지기 위함이 아니고 너무 아파서 비명을 지를 수밖에 없기에 이 책을 썼다...

시앗... 이 책의 제목인 이 단어를 처음 보았을때 어떤 뜻인지 감이 오지 않았는데 ’남편의 여자, 첩’ 의 순우리말이라고 합니다. 아직 결혼을 하지 않은 저이기에 이러한 단어들이 조금 생소하게 느껴지기도 했는데 실화인 이 책을 읽은 다음부터는 시앗이라는 단어가 정말 슬프게 들리더군요... 만약 제가 이와 같은 상황이었다면 어떻게 했을까를 곰곰히 생각해 보았는데 아무리 좋은 쪽으로 생각을 해 보아도 김서영씨 처럼 할 자신은 생기지 않았습니다. 잠깐 한눈을 팔고 마음이 떠나지 않았다면 용서할 수도 있겠지만 (사실 이것도 정말 어려운 것 같습니다.) 25년이 넘는 시간동안 몰래 만나 왔다면 지금까지 속고 살았다는 생각과 함께 큰 배신감을 느끼며 당장 이혼을 하겠지요. 조금의 아쉬움도 남기지 않고...

정년 퇴임을 한 남편. 할 일을 잃고 나이만 들어버린 남편의 기를 살리기 위해 특별한 선물이 없을까 고민하는 아내. 하지만 믿었던 남편에게 25년이 넘도록 만나온 여자가 있다는 것을 알게 됩니다. 스물 여덟의 젊은 나이에 시앗을 보신 그녀의 어머니. 이 사실을 알면서도 자식들을 키워냈고 어느날 이 아픔을 견디지 못해 돌아가신 그녀의 어머니. 그녀는 어머니의 이러한 모습을 보면서 답답하다고 느끼며 이해하지 못했는데 그제서야 자신의 어머니를 이해할 수 있게 됩니다. 그리고 자신의 어머니와 같은 삶을 살고 있습니다. 처음 이 사실을 알았을때에는 남편에 대한 배신감과 현실을 받아들일 수 없어 허우적 거렸지만 그녀는 현실을 받아들이기로 결심하고 남편의 시앗을 인정하게 됩니다. 겉으로는 받아들이고 마음 속으로는 매일 눈물을 흘리는 생활을 시작한 것이지요. 이후 그녀의 남편은 그녀와 그여자 사이를 왔다갔다 하면서 이상한 관계가 지속됩니다. 그녀의 마음을 알지 못한체... 남편의 뻔뻔함과 눈치가 없는 행동들을 볼 때면 어이없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정말 이해하기 힘들더군요...

이토록 슬프고 무겁게 느껴지는 이야기를 저자는 깔끔하면서도 무겁지 않게 써내려 갑니다. 마음속 이야기를 간결하면서도 가볍지 않게... 책을 읽다보면 저도 모르게 웃음이 나오는 부분들도 있는데 저자의 글솜씨에 놀라기도 했습니다. 이 책은 엄마, 며여성(한 남자의 아내, 아이들의 느리 그리고 딸)으로서 세상을 살아가는 모습을 아주 잘 드러나 있는데 바로 모든 것들에서 끊임없이 헌신하는 모습입니다. 어떤 사람들은 저자처럼 산다는 것이 정말 답답하고 바보 같다고 생각하겠지만 그 누구도 당사자는 아니기에 옳다 그르다 라고 말할 수 없으며 인생은 정답이 없기에 본인 나름대로 고민하고 또 고민해서 선택하는 하루하루가 인생의 정답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사실 저는 요즘 세상에 이러한 일이 있다는 것 자체가 이해가 되지 않고 받아 들이기도 힘이 듭니다. 그래서 화가 나기도 했습니다. 드라마나 소설에서나 있을 법한 이야기... 지금도 그녀의 이러한 생활은 계속되고 있다고 하루빨리 마음 편안하고 행복한 생활을 했으면 하는 마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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