쉽게 다가가기 어려운 한의학 서적을 만화로 조금 더 친근하게... 생활속에서 유용하게 사용할 수 있는 의학지식을 제외하고는 의학에 대해 전혀 몰랐고 관심도 없었던 저였는데 우연히 만화로 된 의학 서적인 이 책을 발견하게 되어 관심을 가지고 읽기 시작했습니다. 일반적인 말풍선의 만화가 아닌 그림과 함께 글로 설명하는 형식의 만화이긴 하지만... 한의학이라는 단어를 듣는 순간 어렵다라는 생각이 떠오르는데 이렇게 어렵고 전문적인 내용을 다루다 보니 한의학을 공부하는 학생이나 관련 전공을 한 사람이 아니라면 어렵게 느껴지는 것은 당연한 것입니다. 하지만 이 책은 이렇게 어렵게만 느껴져 일반인들이 전혀 다가갈 생각을 하지 못했던 한의학을 조금이라도 더 쉽게 하기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인 결과인만큼 일반인들이 조금 더 쉽게 다가갈 수 있는 것 같습니다. 황제내경 소문편에 이어 두번째로 읽은 영추편... 소문편을 먼저 읽어서 그런지 몰라도 영추편은 조금 더 친근하게 다가갈 수 있었으며 조금 더 쉽게 느껴졌습니다. 황제내경은 전설상의 제왕인 황제가 지었다고 전해지고 있으며 중국 의학 이론체계의 기초를 닦은 책입니다. 동양의학 이론서 중에 가장 오래되었고 한의학의 원류라고 평가받는 책이기도 합니다. 신령한 추요를 영추라 하는데 지극히 신성하고 지극히 현묘한 이치에 미치고 있다는 뜻이라 합니다. 황제내경의 영추는 모두 162편으로 구성되어 있는데 이 책은 그중 34편이 수록되어 있습니다. 소문편이 내경이 상편이라면 영추편은 하편에 해당한다고 합니다. 소문편은 큰 틀인 전체적인 내용을 다루는 반면 영추편은 세부적인 방법들을 다루고 있습니다. 침 놓는 법과 기, 혈, 영, 위 등... 황제내경은 단순히 병을 치료하는 방법이 아닌 음양 오행설을 바탕으로 인체가 만들어지고 작동하는 원리에 대하여 이야기 하고 있습니다. 이렇기 때문에 황제내경을 읽을 때에는 소문편을 먼저, 그리고 영추편을 나중에 읽는 것이 맞는 것 같습니다. 보통의 사람들과 마찬가지로 어렵게만 생각하고 있던 한의학을 이 책을 통하여 조금 알게 되었고 더 가깝게 느낄 수 있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평소에 한의학에 관심을 가지고 있지만 어렵다는 두려움 때문에 선뜻 가까이 하지 못하는 분들이 읽으면 정말 좋을 책이라 생각합니다. 이러한 내용의 책은 한번 보고 지나치는 것이 아니라 두고두고 읽어야 할 책이므로 항상 가까이에 두어야 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동양의학과 서양의학의 근본적인 차이는 철학적인 문제에서 방향이 많이 달라진다고 볼 수 있는데 이렇게 인간을 어떻게 보느냐의 차이가 인간의 신체와 병증 그리고 치료적인 접근의 차이를 가져온다고 합니다. 서양 의학에 밀려 동양 의학이 빛을 발하지 못하고 있는데 순리적이고 과학적인 동양의학의 우수성을 인정받는 날을 기대해 봅니다.